스포츠뉴스
[24-07-17 14:36:34]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따라와주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챔프전을 마친 뒤 휴가를 보낸 KB 선수단은 6월 초에 다시 소집, 새로운 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태백 전지훈련은 체력, 팀 조직력, 수비 등을 강화하고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다.
KB의 이번 전지훈련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2년 만에 다시 태백을 찾은 가운데 선수단은 1인 1실 숙소로 이전보다 좋아진 여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날씨 또한 긍정적이다. <루키>가 현장을 찾은 16일과 17일에 다른 지역과 달리 태백에는 그리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시즌 끝나고 휴가 다녀와서 소집하고 이제 7주가 됐다. 당연히 이 시기에 만족하는 건 안 될 것 같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전지훈련에 들어왔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따라와주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분위기도 좋고 고참과 어린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이 끝나면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바로 합류하니까 이 분위기에서 팀을 잘 꾸려나가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KB지만 돌아오는 시즌은 다르다. 8관왕이자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해외 진출에 나섰고 상황이 급박하는 불운이 겹치면서 대체 자원을 영입할 여력이 부족했다. 이 시점에서 KB는 많은 이에게 6개 구단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완수 감독과 KB 선수단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 약화를 계속 신경쓰기보다는 약체 평가를 뒤집기 위해 동기부여를 가지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 감독은 “어쨌든 외부에서는 우리를 최약체로 보고 있고 선수들 또한 그걸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선수단 모두가 그걸 뒤집기 위해 동기부여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지수의 존재 유무를 떠나서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가져가야 할 마인드가 있고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더 심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약체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발 더 뛰는 농구와 끈적한 수비가 나와야 한다. 김 감독 또한 코트 훈련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디테일하게 잡아가고 싶고 지수가 골밑을 커버해주면서 존 디펜스를 많이 썼지만 다가올 시즌에는 그런 수비의 효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정말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라고 밝혔다.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일단 주장인 (염)윤아를 필두로 (강)이슬이와 (허)예은이가 지금은 대표팀에 갔지만 그 세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 (김)민정이가 지금 재활 중인데 건강하게 잘 돌아왔으면 좋겠고 고참 선수들이 팀을 잘 끌어주면서 (나)윤정이가 이적해서 왔으니까 여기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누구 한 명 말할 것 없이 다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완수 감독은 구체적인 시즌 목표보다는 당장에 집중하면서 하나씩 발전하는 팀을 기대했다. 그런 단계를 밟아간다면 충분히 KB가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리라는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김 감독은 “당연히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맞다. 선수들과 미팅에서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그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 현실에 충실해서 한 단계씩 발전하면 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플레이오프, 챔프전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는 밑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개념이다. 큰 목표보단 우리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경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KB의 개막전 상대는 하나원큐로 정해졌다.
김 감독은 “하나원큐가 우리보다는 전력상 우위로 보시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팬들이나 외부 시선에 대해 잘못 보셨다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 그 분위기가 몇 경기 이상 연결이 되지 않나.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네 시즌 중에 세 시즌을 개막전을 치렀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이)윤미가 챔프전을 뛰면서 많은 걸 느꼈듯이 경험이 쌓였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는 경기“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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