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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페인이 유로2024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유로2024 결승에서 잉글랜드에 2대1로 승리했다. 196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사상 첫 4회 우승국의 위업을 달성했다.

스페인은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28분 '특급 조커' 콜 파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후반 23분 모라타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후반 종료 4분 전 마르크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기어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트로피가 없는 잉글랜드, 축구를 홈으로 데려오려던 잉글랜드의 꿈이 또다시 꺾인 순간이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기 위한, 골 장면에 대한 VAR이 즉각가동됐지만 시청자들게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일 수도 있는 상황. 풀타임 휘슬 직전 TV중계 리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오프사이드 판정은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쿠쿠렐라가 크로스를 올리던 시점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의 무릎이 오야르사발보다 근소하게 앞섰고, 이에 따라 '온사이드' 위치로 판정됐다.

흔히 말하는 '깻잎 한장' 차이였다.

잉글랜드로서는 지독히도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5분 콜 팔머의 날선 코너킥에 이어 데클란 라이스의 날카로운 헤더가 골키퍼 시몬에게 막혔고 이어진 세컨드볼을 마크 게히가 재차 밀어넣었으나 골키퍼 대신 골문 앞에 자리잡고 있던 스페인 수비수 다니 올모에게 막혔다. 벤치로 물러난 해리 케인이 고개를 떨군, 결정적 순간이었다. 4분의 추가시간 잉글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으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결승에 진출하고 토너먼트에서 매번 역전드라마를 쓰며 우승 꿈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로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서 2연속 패배한 팀으로 기록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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