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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마님'의 한 방을 앞세워 승리를 잡아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즌 48승2무40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시즌 전적 48승2무42패가 됐다. 삼성은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2패로 앞섰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전민재(유격수)-전다민(좌익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이 선발로 나왔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현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조던 발라조빅이 선발로 나왔다. 라울 알칸타라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롭게 영입한 발라조빅은 1m96 신장에 97㎏의 신체 조건 지녔다. 이날 발라조빅은 156㎞의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27개) 커브(14개) 스플리터(11개)로 경기를 풀어갔다.

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2회말 1사 후 김재환의 2루타와 양석환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5회초 발라조빅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후 류지혁과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다. 두산은 발라조빅을 내리고 이교훈을 올렸지만 야수 선택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1-1이 됐다.

5회말 두산은 1사 후 전민재와 전민재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조수행의 번트 안타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교훈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류지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두산은 이영하로 투수를 바꿨다. 안주형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2-1이 됐다. 이후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강민호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서 스리런 홈런이 됐다. 강민호의 시즌 8호 홈런. 점수는 5-2까지 벌어졌다.

9회초 삼성은 2사 후 이재현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구자욱과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성규 타석에서 몸 맞는 공이 나와 밀어내기 득점이 나왔다. 점수를 6-2로 벌어졌다.

삼성은 필승조를 투입해 승부를 굳혔다. 선발 이승현이 내려간 뒤 우완 불펜 이승현이 올라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김재윤과 오승환이 차례로 올라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발라조빅에 이어 이교훈(1⅓이닝 1실점)-이영하(⅔이닝 3실점)-김유성(1⅓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1실점)가 차례로 올라왔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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