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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감독이 아닌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팀 K리그1'을 지휘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코치로 박 감독을 보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팀 K리그'의 사령탑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코치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로 손흥민의 토트넘과 대결한다. 현재 22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12명이 선발됐다. 팬들이 뽑은 베스트11에는 이승우(수원FC) 린가드, 기성용 최준(서울) 주민규 조현우(울산) 세징야, 황재원(대구) 이동경(김천) 박진섭(전북) 완델손(포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22세 이하 선수 1명을 뽑는 '쿠플영플'은 양민혁(강원)이 선발됐다.

하지만 이들을 이끌 코칭스태프는 물음표가 달렸다. '팀 K리그' 지휘봉은 작년도 우승팀 감독이 맡는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새 인물이 필요했다. 현재 울산은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새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시간이 촉박해 '팀 K리그1'을 지휘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지난해 2위팀인 포항으로 넘어갔다. 지난해까지 포항을 지휘했던 김기동 감독도 거론됐지만 현재는 서울의 사령탑이라 '팀'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박태하 감독도 자격을 갖췄다. 그는 올 시즌 포항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K리그 사령탑은 올 시즌이 처음이었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됐지만 기우였다. 포항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며 정상화시켰다. 승점 41점의 3위 포항은 현재 1~2위 김천(승점 43), 울산(승점 42)를 '빅3'를 구축하고 있다.

코치로 선임된 김은중 감독도 올 시즌 수원FC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프로 지도자라는 커리어 답지 않은 지도력을 선보이며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원FC는 승점 38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선두권이 사정권에 있다.

선수 선발도 아직 남았다. 프로연맹은 각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천 명단을 바탕으로 박태하 감독과 김은중 코치, 기술위원회가 협의해 '픽 텐' 10명을 추가 발탁한다. '픽 텐'에는 포지션과 각 팀별 인원수 배분도 고려될 예정이다.

한편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가 해외로 이적하거나 부상 등의 사유로 소집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연맹과 소속 구단이 협의하여 명단에서 제외한다. 제외된 선수로 인해 발생한 공석은 '팬 일레븐' 투표 차순위 선수로 대체 선발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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