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9 00:16: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다.
야구에선 '선수 이기는 감독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최형우가 그렇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4번 타자 최형우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루 전 3차전을 치르면서 도진 허리가 문제였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에선 빼야 할 것 같았다“고 제외 배경을 밝혔다. 최형우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KIA는 승리를 거두면서 V12에 한 발짝 만을 남겨둔 채 광주로 향했다.
이틀 만에 치러진 5차전. 최형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힘차게 몸을 풀었다. 6번 지명 타자 선발 출전.
이 감독은 “조금이라도 안 좋다고 하면 쓰지 않으려 했다. 오전 체크 결과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을텐데, 이런 큰 경기에 가능하다는 사인을 낸 건 충분히 할 수 있기에 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4번이 아닌 6번 배치에 대해선 “4번보다는 6번 자리가 변수가 있을 때 다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라는 것.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시작된 승부, 최형우는 왜 '해결사'인지를 증명했다.
'대투수' 양현종이 백투백포, 연타석포를 맞고 무너졌다. 1-5로 뒤진 3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귀중한 타점을 만들었다. 2-5에서 맞이한 5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1점을 더 따라 붙은 KIA는 김태훈의 난조, 구원 등판한 김윤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비 때마다 추격점을 만들어낸 '해결사' 최형우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그림이었다.
불혹을 넘긴 최형우의 부상 투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 초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그는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부터 원정길 동행을 택햇다. 후배들과 호흡하며 응원군을 자처했다. 다시 1주가 지난 뒤엔 이 감독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출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의 만류 속에 시간이 흐르는 듯 했지만, 결국 최형우는 3주를 딱 채운 끝에 결국 엔트리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감독님과 의견이 부딪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대부분 감독님이 져준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런 부분이 감사한 순간이 있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기도.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달려갈 때도 최형우는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는 등 올 시즌 든든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V12를 눈앞에 둔 승부처, 맏형의 해결사 본능이 다시 한 번 꿈틀거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박현경, 제주에서 KLPGA 상금+대상 뒤집..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현경이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다승왕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박현경은 3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24-10-29 08:51:00]
-
[뉴스] 마르티네스, 강동궁 꺾고 프로당구 통산 6승..
“지금이 내 전성기…월드챔피언십 우승 도전“(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강동궁(SK렌터카)을 제압하고 프로당구 PBA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마르티네스는 28일 밤..
[24-10-29 08:51:00]
-
[뉴스] '이강인은 어떠세요?' 음바페 데려간 레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를 다시 한번 노리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28일(한국시각) '레알이 PSG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메리 영입을 위한 거대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24-10-29 08:47:00]
-
[뉴스] '대반전! 비니시우스-벨링엄 제쳤다' 맨시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반전이었다.스페인과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세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
[24-10-29 08:43:00]
-
[뉴스] V12! '돈벼락'도 눈앞! 가을야구 역대급..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12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돈벼락'도 눈앞이다.2024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 속에 마무리 됐다. 한국 프로스포츠 전인미답의 천만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열기는 가을야구에도 ..
[24-10-29 08:42:00]
-
[뉴스] “150억 위약금 OK, 구두 합의 끝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30대인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이 급부상했다.영국의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해임한 맨유가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24-10-29 08:37:00]
-
[뉴스] 올해의 클럽 R 마드리드. 발롱도르 시상식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표시한 행위다.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의 클..
[24-10-29 08:27:00]
-
[뉴스] 최고령 거포·대투수·캡틴→3년차 슈퍼스타 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키포인트는 '조화와 팀워크'다.1981년생인 이범호 KIA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소, 그것도 올해 지휘봉을 처음 잡..
[24-10-29 08:21:00]
-
[뉴스] 그들이 없었다면 V12 달성은 불가능했다…K..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제패로 V12를 일군 KIA 타이거즈.숱한 악재를 뚫고 맛본 환희다. '우승후보' 타이틀을 안고 올해를 맞이했으나, 캠프 출발 직전 감독 교체와 선발..
[24-10-29 08:16:00]
-
[뉴스] 토트넘의 불편한 진실.. '딱히 잘하지도 못..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지저분하게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Postecoglou's Spurs must learn to win ugly).'영국 스포츠전문지 디애슬레틱이 토트넘의 '도련님 축구'에 직격..
[24-10-29 08: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