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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내 생각에는 코트 안에서는 10개 구단 중 최고의 외국선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67-64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말 그대로 짜릿한 역전승였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연속 4실점하며 22-41로 19점 뒤져 가스공사의 8연승 제물이 되는 듯 했다.

승부는 이 때부터였다.

서명진의 점퍼 이후 게이지 프림이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점퍼와 속공 덩크, 또 점퍼와 골밑에서 3점 플레이까지 프림이 연속 9점을 올렸다.

프림은 패배 속으로 빠져들어가던 경기를 추격하는 흐름으로 만들었고, 현대모비스는 결국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터진 이우석의 결승 3점슛을 앞세워 웃었다.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23점(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린 프림은 이날 승리한 뒤 “초반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다같이 뭉쳐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 흐름을 바꾸는 연속 9점을 올렸다고 하자 프림은 “3쿼터에서 9득점한 건 몰랐다”며 “3쿼터에서 15점(전반 종료 22-37) 뒤졌을 때 지친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주면서 내가 열심히 하면 동료들도 같이 열심히 할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비어 있으면 쏘고 압박을 받으면 패스를 하려고 했다”고 당시 경기 내용을 떠올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니콜슨 같은 외곽에서 플레이를 하는 외국선수가 있을 때 수비를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인데 프림이 지난 시즌 자신이 잘 막았으니까 이번에도 막겠다고 했다”며 “프림이 지난 시즌 매치업을 했던 니콜슨을 잘 알고 있어서 자기를 한 번 믿어달라고 해서 프림을 선발로 내보낸다. 롱이 외곽 수비가 약해서 그럴 때 프림을 쓰는 게 낫다”고 했다.

프림은 이를 언급하자 “가스공사뿐 아니라 9개 구단과 경기를 할 때 항상 열심히, 자신있게 임하려고 한다”며 “앞선 경기에서는 그런 경기도,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었는데 오늘(10일)은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던 숀 롱과 1옵션 역할을 하는 프림의 조합은 어느 구단보다 뛰어난 외국선수 구성으로 여겨졌다.

프림은 “(롱과) 코트 밖에서 되게 친하고 농담도 많이 해서 웃고 다닌다”며 “내 생각에는 코트 안에서는 10개 구단 중 최고의 외국선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슷한 견해를 전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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