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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오프 시즌 때 저뿐 아니라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아직까지 체력 문제는 없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이우석의 극적인 결승 3점슛을 앞세워 67-64로 웃었다.

7연승 중이던 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을 중단시킨 현대모비스는 역시 가스공사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시즌 동안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15승 3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유독 가스공사에 강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함지훈의 존재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인 이우석(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게이지 프림(2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후반에 9점을 집중시킨 숀 롱(11점 5리바운드)이 돋보였지만, 함지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활약이다.

함지훈은 이날 22분 30초를 뛰며 6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어시스트는 양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함지훈은 자신이 직접 득점하기보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줬다.

프림은 “가드들과 투맨게임을 좋아하는데 함지훈과 빅투빅을 하면 패스가 잘 들어와서 좋다”며 “패스 센스가 좋은 선수라서 패스를 달라고 하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고 함지훈의 패스 능력을 인정했다.

함지훈은 이날 승리한 뒤 “3,4쿼터에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 방향을 가져갔다”며 “1,2쿼터에는 너무 밀려 다녀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정상적인 경기를 못했다. 후반에는 연습한 대로 해서 역전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함지훈은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9초를 뛰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데뷔 후 16번째 시즌에서 승부처인 4쿼터 중심으로 평균 12분 43초 출전했다.

2007~2008시즌 데뷔한 함지훈은 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김주성 감독과 달리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함지훈은 김주성 감독보다 2시즌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함지훈은 출전시간이 길다고 하자 “오프 시즌 때 체력훈련이나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트랙도 뛰는 등 훈련을 부상없이 다 참여를 했다”며 “오프 시즌 때 저뿐 아니라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아직까지 체력 문제는 없다”고 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이 데뷔 19번째 시즌에서 평균 24분 27초를 뛰었다고 해도 이번 시즌 함지훈의 적정 출전 시간은 10분대로 여겨졌다.

함지훈은 “오프 시즌 연습경기나 전지훈련 때 그런 생각(평균 출전시간 10분)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며 “감독님께서 따끔하게 그런 마음가짐으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웃음). 지금은 그런 마음은 없다”고 했다.

17번째 시즌을 보내는 함지훈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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