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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또 다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어 경기장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바이에른은 5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질주했다. 승점 26으로 2위 라이프치히(승점 21)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는 최근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한 탓인지 평소보다는 몸이 무거워보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승기를 잡을 경우, 김민재를 교체해주는 등 체력 안배를 해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힘든 일정임은 분명했다. 바이에른에서 현재까지 컵대회 포함 전경기 선발로 소화한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와 김민재 두 명뿐이다.

김민재는 이날 수비진들이 실수를 하면 빠르게 커버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날도 특유의 빠른 발과 넓은 행동반경을 앞세워 상대의 공을 따냈다. 초반 상대가 나름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는데, 이를 온몸으로 막아낸 것이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후반 21분 경고를 받았고,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수비진의 핵심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차단 1회, 클리어링 5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수비 액션 11회, 리커버리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빌드업에서는 평소 보다는 불안했다. 김민재는 지난 벤피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려 100%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패스 성공률 93%(122/131), 터치 142회, 롱패스 성공 1회를 기록했다. 레온 고레츠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김민재도 함께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평점은 그리높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9점을 받았다. 백포에서는 3번째 평점이었다. 풋몹에서도 7.4점을 받으며 알폰소 데이비스, 우파메카노에 이어 수비진 중 세번째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서는 7.2점을 받으며 7.8점을 받은 우파메카노 다음이었다.

독일 'RAN'은 '김민재는 믿을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의 대담한 공격을 막아냈다. 66분엔 옐로카드를 받으며 장크트파울리 최고의 기회를 막아냈다'며 팀내 최고인 평점 2점을 줬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수비진의 무실점 부험이다. 상대 압박에 좀처럼 서두르지 않고 차분했다'며 평점 3점을 줬다. '스폭스'도 '초반 흔들렸지만,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안정적이었다'며 3점을 줬다.

홈팀 장크트파울리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이 전방에 섰고, 모르강 길라보기, 올라디포 아폴라얀이 좌우에 섰다. 잭슨 어바인, 카를로 부칼파, 윙백에 라르스 리츠카, 마놀리스 살리아카스가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카롤 메츠, 에릭 스미스, 하우게 발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니콜라 바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특유의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변함없이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섰고, 킹슬리 코망,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가 2선에 자리했다. 고레츠카와 키미히가 3선에 포진했다. 포백은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하파엘 게헤이루가 구성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민재는 전반 9분 길라보기의 역습을 빠르게 커버하며 막아냈다. 바이에른은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다. 13분 자네가 역습 상황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1분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넣었다. 무시알라가 전방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어냈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무회전으로 연결된 원더골이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장크트파울리는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바이에른은 볼을 점유하며 상대를 공략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바이에른의 공세는 이어졌다. 바이에른은 과감한 전방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후반 21분 김민재가 키미히의 패스 미스를 막는 과정에서 강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결국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의 시즌 첫 경고였다.

29분 자네가 오른쪽 돌파에 나서며 컷백을 시도했다. 키미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바운드 되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3분 또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자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빗나갔다.

40분에는 무시알라가 뒷공간 침투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뜨고 말았다. 43분에는 케인에게 기회가 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장크트파울리가 동점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김민재가 결정적인 커팅에 성공하며 또 다시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김민재는 이제 대표팀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김민재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6차전에 나설 26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떠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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