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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라민 야말급 재능이 터질 수 있을까. 아스널은 기대를 품고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9일(한국시각) '아스널이 EPL 신동과 막대한 새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에단 은와네리는 올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구단은 새 계약을 통해 그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은와네리는 6살 때부터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공을 차기 시작한 유망주다. 2007년생인 그는 2006년 개장한 아스널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보다도 나이가 적은 선수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은와네리는 지난 2022년부터 1군 훈련에도 점차 참여 횟수를 늘려갔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2022년 9월 브렌트포드전에 교체 출전하며 EPL 역대 최연소 출전(만 15세 181일)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군 선수들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 2월에도 웨스트햄을 상대로 출전하며 EPL 경기 경험을 쌓았다. 당시 아스널 1군 선수들은 SNS를 통해 은와네리의 출전을 축하하며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선정 NXGN 2024에서 41위에 선정되며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은와네리는 '아스널에서 주전이 되기 위한 모든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축구계를 휩쓸고 있는 라민 야말과 같은 2007년생이기에 성장만 한다면 돌풍에 합류할 선수라는 기대도 컸다.

아스널로서는 은와네리의 지나친 재능이 걱정됐다. 다른 팀들의 유혹이 컸기 때문이다. 만 17세가 되어야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기에 프로 계약 이전에 은와네리를 데려가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맨시티와 첼시 등이 은와네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구애했다.

다만 은와네리는 아스널과의 신뢰를 지켰다. 맨시티를 비롯한 여러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지난 3월 아스널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했다. 은와네르는 당시 “이런 날이 언제 올지 늘 고민하고 고대했는데, 오게 되어 기쁘다. 계약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곳은 나의 가족이자 집처럼 느껴진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은와네리는 1군 리그 경기에도 출전하며 조금씩 기회를 늘려갔고, 9월 볼턴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아스널 1군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최근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활약 중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프로 계약에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은와네리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주며 오랜 기간 그를 보유할 생각이다. 1군에 있는 선배들과 비슷한 급여를 지급하는 대형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팀토크는 '아스널은 그를 다른 1군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당한 급여 인상을 포함한 새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은와네리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널에도 17세 특급 재능이 성장 중이다. 아스널의 재계약 결단이 잠재력 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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