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9 15:47: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승하러 (토트넘에)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직선적으로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또한 확실하게 언급한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을 언급하고 있다. 최근들어 “우승하는 것이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다. 과거에 우승을 경험했고,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속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렇듯 호방하게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은 시간이 지날 수록 급격하게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다. 한때 감독의 말에 들떴던 토트넘 홈팬들도 이제는 고개를 갸우뚱할 지경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실전에서 드러난 토트넘의 경기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언장담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토트넘의 경기력이 별 볼일 없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19일 새벽에 열린 2부리그(챔피언십) 코벤트리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의 현주소가 잘 드러난다.
토트넘은 이 경기 전까지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승점 4)로 13위까지 밀려난 상태였다. 에버턴을 상대로만 1승을 거뒀고, 뉴캐슬과 아스널에게 3, 4라운드 연패를 당했다. 개막전에 만난 레스터시티와는 1-1로 무승부.
아스널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시즌 토트넘보다 아래에 있던 팀들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런 상대에게 고전했다. 토트넘의 전력이 약해졌고, 상대의 대응전략은 더욱 예리해진 결과다.
이렇듯 좌절감만 안고 나선 컵대회였다. 2부리그 팀을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둬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을 찾는 게 중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간 안 썼던 젊은 유망주 등 1.5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아스널전 선발라인업에서 무려 8명을 바꾼 라인업을 내놨다. 1.5군과 유망주로 구성한 스쿼드가 챔피언십 팀을 꺾는다면 자신감은 최고조로 오르고, 주전들의 체력도 아낄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1군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또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티모 베르너, 윌손 오도베르, 라두 드라구신 등 최근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이 끌어 모은 선수들의 기량도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이들은 코벤트리시티를 상대로 전반 내내 압도당했다. 슛은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급기야 후반에 선취골을 내줬고,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전들이 전부 출동한 끝에 간신히 2대1로 이길 수 있었다. 전력을 쏟아야 겨우 챔피언십 팀을 꺾는 것. 토트넘의 현주소다. 여기에 대고 '우승'을 언급하는 건 말 그대로 허세일 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에는 이제 힘이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갈 길 바쁜 FC서울, '조기 3연패 확정'..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HD는 여유롭다. 아시아 무대를 향해 내달리는 FC서울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K리그1 사상 첫 최초로 50만 관중(유료 관중 집계 이후) 돌파에 도..
[24-11-10 10:35:00]
-
[뉴스] “그런 적 없는데…“ 비행기 안에서 접한 동..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FA자격을 취득한 유격수 심우준, 선발 투수 엄상백이 모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불펜 요원 김민을 내주고 선발 오원석을 트레이..
[24-11-10 10:35:00]
-
[뉴스] 대충격! '제국의 몰락' 시작됐나.. 맨시티..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가 18년 만에 4연패를 당했다. 드디어 '제국의 몰락'이 시작된 것일까.맨시티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24-11-10 10:19:00]
-
[뉴스] 한국 남자 청소년 하키 국가대표, 말레이시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청소년 하키 대표팀이 제3회 미나완컵에서 준우승했다.한국은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말레이시아와 결승에서 2-3으로 졌다.17세 이..
[24-11-10 10:11:00]
-
[뉴스] 김가영, 여자프로당구 최다 23연승 달성…4..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 LPBA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김가영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
[24-11-10 10:11:00]
-
[뉴스] '3차 예선 반환점' 도는 홍명보호, 중동 ..
11일 새벽 쿠웨이트로 출발…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과 격돌(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약체는 없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
[24-11-10 10:11:00]
-
[뉴스] '과열된 시장' 최대어 엄상백이 78억에 새..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김원중, 장현식의 시간인가.올해 FA 시장이 흥미롭다. 한화 이글스발 핵폭탄급 투자에 야구계가 들썩였다. 한화는 유격수 심우준을 개장 이틀째 50억원에 데려가더니, 하루 뒤 '최대어' ..
[24-11-10 10:07:00]
-
[뉴스] '그릴리쉬는 진심으로 원했다' 새삼 주목받는..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머리가 빙글빙글 돌 지경이었다.“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선수인 잭 그릴리쉬가 6년 전인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한 말이다. 당시 애스턴 빌라..
[24-11-10 09:47:00]
-
[뉴스] “심판들도 스트라이크 같다고 하셨는데...“..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세계 최초로 시행된 '로봇 심판'인 ABS로 인해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은 팬들 사이에서 사라졌다. ABS가 구장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선수들의 의견이 있지만 그래도 양팀에 같은..
[24-11-10 09:40:00]
-
[뉴스] [NBA] 순항 중이던 피닉스, 듀란트 이탈..
[점프볼=최창환 기자] 순항하던 피닉스 선즈가 악재를 맞았다. 케빈 듀란트가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현지 언론 ‘ESPN’은 10일(한국시간) 듀란트의 부상 소식을 보도했다. 듀란트는 9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
[24-11-10 09:26: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