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니의 첫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LA 레이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 캘리포니아 클래식 서머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94-108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2024 드래프트에서 전체 55순위로 브로니 제임스를 영입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의 장남인 브로니는 드래프트에 참가한 모든 선수 중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르브론이 FA 시장에서 레이커스와 재계약하며 부자 농구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는 역대 최고의 사례가 됐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레이커스의 브로니 지명은 완벽한 성공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브로니가 NBA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다. 대학 시절 평균 4.8점 야투율 36.6%로 NBA에 뽑힌 선수치고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고, 치명적인 심장 관련 이슈도 있었다. 슈퍼스타 아버지의 영향 속에 또래 선수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온 브로니의 지명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브로니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뛰는 실전인 이날 경기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관중 또한 서머리그 경기임에도 적지 않게 입장했다.


브로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그는 야투 9개를 던져 2개 성공(22.2%)에 그쳤다. 자유투도 2개 모두 놓친 브로니의 서머리그 데뷔전 기록은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이다.


구역을 가리지 않고 슛감이 썩 좋지 않았다. 3점슛 3개를 모두 놓쳤고 자유투 또한 2개 다 실패했다.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 또한 브로니의 숙제다. 경기장 관중 상당수가 브로니를 집중적으로 바라봤다. 그가 슛을 놓칠 때마다 탄식이 쏟아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예상보다 더 후끈했다고 돌아본 브로니는 “전반적으로 나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나 자신을 믿고 나와 팀원을 위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인 르브론은 아들의 데뷔전을 향한 질문에 “서머리그에서 브로니 제임스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 없다. 연습과 필름 세션, 개인 훈련을 통해 계속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 서머리그에서 얻은 기록을 시즌이 시작되면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그가 더 나아지면서 많은 날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첫 경기에서 새크라멘토에 완패한 레이커스는 8일 골든스테이트와 2번째 경기를 치른다. 브로니가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