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7 13:07:00]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거기서 송은범이 나왔을까.
4차전을 진다 해도, 끝은 아니었다. 3연승을 하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차전을 패하면, 사실상 우승 꿈이 날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이었다.
에이스 원태인을 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코너의 부상 이탈로 선발이 사실상 레예스, 원태인 두 사람으로 가을야구를 버티고 있다. 이 말인 즉슨, 레예스와 원태인이 나오는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희망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 선발 원태인이 시작부터 흔들렸다.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3회 조기 강판 후 알려진 이유, 어깨 불편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태인, 강민호 배터리가 변화구 위주 승부로 꾸역꾸역 KIA 타선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이 더 버티지 못했다. 0-3으로 밀리던 1사 만루 위기. 삼성은 여기서 송은범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은범은 변우혁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태군에게 통한의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5번째 그랜드슬램. 사실상 여기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1B 상황 132km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왔다. 좋은 먹잇감이었다. 사실 올시즌 도중 테스트를 거쳐 돌아온 송은범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지 한참이다. 구위가 많이 떨어져 있다. 경험이 많아 제구, 경기 운영 등은 좋을 수 있지만 큰 경기에서는 기본적으로 구위로 상대를 이겨야 한다.
그런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탈락한 오승환과 계속 비교가 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2경기 선발이 흔들리는 시점 나름 중요한 상황에서 2번의 등판을 했으나,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한 번은 타구에 손을 맞아 바로 교체됐고, 나머지 한 번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의미 없이 주자만 쌓아놓고 다음 투수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 KIA와의 1차전에서는 이미 역전을 당해 KIA쪽으로 분위기가 기운 후 2이닝을 책임졌다. 잘 던지다 결국 실점을 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삼성은 4차전을 목숨 걸고 했어야 했다. 0-3으로 원태인이 흔들렸어도, 거기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어떻게든 반전을 꿈꿔볼 수 있었다. 원태인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점수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가장 강력한 투수부터 준비시키는 게 맞았다. 플레이오프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윤수처럼. 송은범의 구위는 경기 감각을 회복한 KIA 강타선을 이겨낼 힘이 없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그 상황에서 송은범을 등판시킨 이유를 묻자 “원태인의 제구가 흔들리고, 경기 운영이 안됐다. 그래서 송은범과 좌완 이승민이 몸을 풀고 있었다. 상대가 변우혁, 김태군 우타자들이라 송은범을 올렸다. 송은범이 준비가 잘 돼있었고, 광주에서도 내용이 좋았던 걸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승부처라고 생각해 김윤수를 준비시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김윤수는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송은범과 이승민이 몸을 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선발이 무너질 기미를 보이자, 정규시즌처럼 그 뒤에 롱릴리프 역할을 할 투수들부터 몸을 푼 것이다. 이렇게 참혹판 패배의 결과가 나오니, 너무 안일한 대처가 아니었나 싶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전희철 감독 "단 하나의 바람은 3점슛.....
SK가 S-더비 승리를 노린다.27일 잠실체육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시즌 첫 S-더비가 열린다.개막 2연승을 질주했던 SK는 주중 KT전에서 석패하면서 시즌..
[24-10-27 14:03:57]
-
[뉴스] [NBA] '르브론, 4Q 16점 원맨쇼' ..
[점프볼=이규빈 기자] 르브론이 4쿼터를 폭격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31..
[24-10-27 14:01:44]
-
[뉴스] '또 무실점' 롯데, '아픈손가락' 1차지명..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 유망주가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릴까.윤성빈(25)은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중국 장쑤와의 경기에 4회 구원 등판 2..
[24-10-27 14:01:00]
-
[뉴스] [웜업터뷰] ‘김정은 결장’ 하나은행 김도완..
[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하나은행이 김정은 없이 개막전을 치른다. 부천 하나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시즌 첫 경기부터 하나은행에 ..
[24-10-27 14:00:53]
-
[뉴스] 김도완 감독 "김정은 빠졌지만 열심히 준비,..
하나은행이 KB스타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부천 하나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은 “홈..
[24-10-27 13:59:49]
-
[뉴스] [웜업터뷰] ‘21.6%’ 3점슛 꼴찌 전희..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10월 27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서울 SK/잠실체육관 서울 SK 전희철 감독Q. KT 전 패배 후 어떤 부분을 이야기 했는지?70점대 중반 실점에 우리가..
[24-10-27 13:57:06]
-
[뉴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KBL의 방향성에 ..
현대모비스가 2연승에 도전한다.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맞붙는다.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첫 맞대결..
[24-10-27 13:53:21]
-
[뉴스] 황선홍 대전 감독 “대구전, 삼류와 일류 사..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전, 삼류와 일류 사이의 기로가 되는 경기다.“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말이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를 치른다...
[24-10-27 13:53:00]
-
[뉴스] [현장인터뷰]김판곤 울산 감독 “'침묵' 주..
[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노란불이 켜졌다.강원FC가 파이널라운드에서 2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울산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선두 울산(승점 62)과 강원(승점 ..
[24-10-27 13:53:00]
-
[뉴스] 김효범 감독 "선수들, 이지샷 더 넣어줬으면..
삼성이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27일 잠실체육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시즌 첫 S-더비가 열린다.삼성은 개막 3연패에 빠져 있다. 3경기 모두 내..
[24-10-27 13:5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