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7 12:09:0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실력도, 한국 문화 적응력도, 팀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은 최고의 외국인 투수. 하지만 확실히 시즌 초반같지는 않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전반기 KBO리그 구성원들이 뽑은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10개 구단 단장, 감독, 수석코치, 선수 총 50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조선 설문 결과 네일이 무려 30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압도적 '에이스'였다. '외인 원투펀치'로 기대를 받았던 윌 크로우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네일이 양현종과 더불어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를 잡아주면서 KIA가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원동력 자체였다.
하지만 최근 네일의 등판 내용은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지는 게 맞다. 네일은 6월초까지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투구 이닝과 실점을 기준으로 잡는 평균자책점이 투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점은 아니지만, 많은 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잡아내면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줬다.
하지만 그의 평균자책점이 6월 이후 폭등하고 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 1.47, 5월 1.84를 기록했던 네일은 6월 4.40, 7월에는 3경기에서 5.6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도 급등했다. 6월 7일 두산전(6⅓이닝 5실점 4자책)이 끝난 기준으로 1.82로 1점대를 지키고 있었던 네일은 지난 14일 SSG전(5⅔이닝 3실점)을 마친 후 2.96까지 치솟았다. 줄곧 지켜오던 최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카일 하트(NC)에게 내줬고, 이제는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볼이 늘어났다. 네일은 KIA의 '사직 악몽'이 벌어졌던 지난 6월 25일 부산 롯데전에서 5이닝 9실점(4자책)으로 충격의 투구를 한 후, 매 경기 볼 배합과 구종 구사 비율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비중이 낮던 포심패스트볼 개수를 조금 늘리기도 하고, 14일 SSG전에서는 모든 구종을 통틀어 스위퍼를 가장 많이 쓰기도 했다. 또 9일 LG전에서는 투심패스트볼로 효과를 봤다.
하지만 최근 볼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승부가 이어진다. 14일 SSG전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13번, 초구 볼이 12번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한 게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불리한 카운트 싸움이 이어지고 이후로도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네일은 미국에서도 최근 3년간 불펜으로 주로 뛰었다. 과거에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지만,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네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뒀던 타 구단에서도 이 부분을 염려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일이 대단한 점은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등판한 19경기 중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한번도 없고, 퀄리티스타트가 10차례에 달한다. 최근 피안타율과 출루허용, 실점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에이스로서의 본인의 기본 역할은 해낸다는 뜻이다.
하지만 KIA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IA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1위 싸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후반기 계속해서 이어질 '빅게임'을 어떻게 잡느냐도 중요하고 나아가 포스트시즌까지 계산을 미리 해둬야 한다. 양현종이 건재한다고 해도, 확실히 양현종과 함께 선두에 설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일의 부침이 일시적 요인 때문인지, 이제 상대팀 타자들에게 더이상 맞히지 못할 어려운 공이 아니게 된 것인지를 냉철하게 파악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수면 위로 올라온 아시아쿼터...연봉 1억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연봉 1억원 선수가 와서, 20억원 선수보다 잘해버리면 어떡하나.KBO리그에도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까.아시아쿼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이다. 10개 구단 단장으로 구성된 ..
[24-07-17 14:07:00]
-
[뉴스] '순혈 대신 실력' 39년만의 감격, 어떻게..
[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겨울 우리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그런 훈련의 결과 (청룡기)우승으로 이어져 기쁩니다. 우리 3학년 선수 8명 모두가 MVP입니다(주창훈 전주고 감독).“1985년 ..
[24-07-17 14:00:00]
-
[뉴스] 맨유 드디어 뚫었다...'오로지 레알' 초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니 요로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영국 디 애슬래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이적시장 움직임에 대해서 보도하면서 센터백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24-07-17 13:48:00]
-
[뉴스] 잉글랜드 순혈주의? 정신 나간 1940년대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그 중 '순혈주의' 주장도 강력하다. 잉글랜드 출신의 ..
[24-07-17 13:47:00]
-
[뉴스] ‘디트로이트·휴스턴 오퍼 거절’ 악동 베벌리..
[점프볼=조영두 기자] 악동 패트릭 베벌리(36, 185cm)가 NBA를 떠나 이스라엘리그에 진출한다.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는 17일(한국시간) “베벌리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스라엘리그 소속의 하포엘 텔 아비브..
[24-07-17 13:30:06]
-
[뉴스] 후반기 반등 조건? 김경문 감독은 왜 “8회..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성적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1999년 우승없이 암흑기에 빠졌던 한화는 올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했..
[24-07-17 13:10:00]
-
[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웅동지구 골프장 조건..
진해오션리조트 운영 36홀 규모 골프장 25일 0시부터 중단(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웅동1지구에서 영업하는 골프장인 진해오션리조트에 골프장업 조건부 등록취소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4-07-17 13:03:00]
-
[뉴스] [파리올림픽] 대표팀 단복은 몽골이 금메달…..
몽골 의류브랜드가 제작…자수 등으로 전통 재해석“한 벌 만드는 데 20시간 걸려“(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참가국들이 선보인 선수단 단복 가운데 전통미를 살린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
[24-07-17 13:02:00]
-
[뉴스] 동국대, 파크골프 최고위과정 제2기생 모집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은 최근 열기가 뜨거운 파크골프 실기와 이론을 가르치는 파크골프 최고위 과정 제2기생을 모집한다.교육 기간은 8월 27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이며 수업은 매주..
[24-07-17 13:02:00]
-
[뉴스] [NBA] "서머리그가 제일 쉬웠어요" 압도..
[점프볼=이규빈 기자] 단 1년 차이지만, NBA 물을 먹은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다.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K25 서머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서머리그는 NBA에 막 지명받은 1년차 선수들과 지난해 ..
[24-07-17 12:54: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