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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의 NBA 입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NBA 드래프트를 예상했다. 올해 드래프트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굉장히 이르지만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30명의 순번과 평가까지 덧붙였다.

무엇보다 반가운 이름은 KBL 레전드 문태종의 아들 재린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재린이 전체 28순위로 유타 재즈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플레이와 기록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순위라고 볼 수 있다.

재린은 현재 NCAA 명문 앨라배마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신입생이었던 지난 시즌 NCAA 37경기에서 평균 16.6분 동안 5.3점 2.6리바운드 0.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이중 5경기는 선발로 나섰고, 3점슛 성공률은 31.7%(32/101)였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와 궂은일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재린이 이름을 알린 건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 토너먼트 8강전 크렘슨대와의 맞대결이다. 당시 그는 3점슛 5개 포함 19점 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재린을 앞세운 앨라배마대는 89-82로 승리했다. 재린은 앨라배마대가 처음으로 파이널 포에 진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루키 시즌을 마친 재린은 예상을 깨고 올해 NBA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 그는 NBA G리그 엘리트 캠프 명단 44인에 이름을 올려 참가했다. G리그 엘리트 캠프에 다녀온 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철회했다. NBA 팀들의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다시 신청할 수 없었기 때문. NBA는 5월 30일 안에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한다면 다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앨라배마대로 돌아간 재린은 올 시즌 NCAA에서 한 시즌을 더 뛴 후 내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 시점 그가 NBA 모의 드래프트에서 28순위라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블리처 리포트는 재린에 대해 “평균 득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능력과 슈팅 잠재력은 내년 NBA 드래프트 명단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하다. 마크 시어스와 그랜트 넬슨이 돌아오면서 2학년들이 출전기회를 받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재린은 슈팅, 픽앤팝, 마무리 능력 등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다음 시즌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1라운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NBA 모의 드래프트는 이른 시점에 발표됐다. 따라서 언제든지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확실한 건 재린의 잠재력을 미국 내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재린은 내년에 NBA로 향할지, 벌써부터 드래프트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재린 스티븐슨 소셜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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