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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 간의 경기다.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직전 경기에서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셧아웃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양효진-정지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고, 범실 관리에서도 8-19로 훨씬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다. 직전 경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홈에서 1-3으로 패하며 승점조차 얻지 못했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27점을 퍼부우며 분투했지만, 니콜로바를 제외한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이 부실했다. 첫 경기에서 컨디션이 흔들렸던 임명옥이 리시브 효율 61.54%를 기록하며 리바운드에 성공했음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걱정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홈을 떠나 첫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유리한 포인트가 상당히 많은 경기다. 지난 시즌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한국도로공사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홈 코트에서 보여주는 현대건설의 강력함(역대 통산 홈 전적 175승 98패) 역시 절륜하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의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꿀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을 수 있는 변수는 생겨났을까.


AWAY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시즌 초반 흐름이 그리 좋지 않다. 어떻게 흐름을 바꿔보고자 하는지.
기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팀 분위기를 바꿔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모르겠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서로를 불안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Q. 김다은은 선발로 나서나.
가장 편하게, 겁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김다은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분위기를 좀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컨트롤이나 패스워크는 현재로서는 가장 낫다. 호흡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지만, 기회를 많이 주면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HOME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첫 경기 패배 이후 흐름이 정돈된 모습이다. 어떤 부분이 가장 개선됐다고 보는지.
지난 두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복이 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가 잘 됐을 때 공격 옵션도 다양하게 나왔고, 선수들도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GS칼텍스전 같은 경우 서브 공략도 좋았고, 연결 이후의 공격도 잘 이뤄진 것이 긍정적이었다.

Q.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이럴 때 당하는 역습을 항상 경계해야 하는데.
그렇다. 방금 팀 미팅 때도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우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도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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