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8 15:07:01]
한국전력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등록명 엘리안)은 빼어난 탄력과 파워를 갖춘 공격수다. 권영민 감독 역시 트라이아웃 때부터 꾸준히 엘리안의 공격적인 강점에 대해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런데 엘리안의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주사위라는 표현이 정확히 들어맞는다. 경기력이 1과 6 사이를 정신없이 오간다.
엘리안의 경기력이 고점을 찍으면 기대했던 압도적인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된다. 타점 자체가 너무 높은 데다 타고난 힘도 좋기 때문에 사실상 블로킹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1라운드 경기 5세트가 대표적으로 엘리안의 고점 경기력이 나온 상황이었다. 엘리안의 공격 점유율이 75%까지 치솟으면서 삼성화재의 블로커들도 엘리안 쪽에 집중 견제를 들어갔지만, 엘리안은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가 타점을 살려주자 블로커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고공 폭격을 선보였다. 88.89%의 공격 성공률로 8점을 책임졌다. 경기력이 올라오면 덩달아 흥까지 끌어올리는 엘리안은 고비에서 팀의 분위기까지 제대로 살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같은 경기에서 엘리안은 자신의 저점도 함께 보여줬다. 1세트에는 전위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3점, 공격 효율 16.67%에 그쳤고, 2세트에는 아예 무득점에 묶였다. 결국 3세트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권 감독이 작전 시간에 엘리안을 불러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까지 치른 두 경기의 10세트에서 엘리안은 기복을 보였다. 과연 고점의 엘리안과 저점의 엘리안 중 어떤 모습이 그의 본모습일까. 우선 권 감독은 “엘리안은 삼성화재전 5세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평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고점이 본모습일 것임을 믿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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