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0 18:43:10]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 남자배구 대표팀이 닻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대회에는 일본, 중국, 이란 등 총 12개국이 나서며, 최종 4위까지 이듬해 열리는 세계유스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휘봉은 김종일 천안고 감독이 잡았다. 오창훈 남성중 코치가 그를 보좌한다. 김 감독은 고교 무대에서 떠오르는 젊은 명장이다. 김 감독 부임 전 천안고는 약체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창단 이래 10년 가까이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러나 2021년 김 감독이 사령탑에 앉으면서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듬해 전국체전에서 '최강' 수성고를 격파하고 창단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수성고, 남성고 등 전통의 명문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 감독의 최고 장점은 선수 발굴 및 육성에 있다. 현시점 고교 무대 최고 세터로 꼽히는 김관우(천안고3)도 함안중 시절부터 그의 손을 탔다. 원래는 공격수였지만, 김 감독의 제안에 따라 세터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번 U18 대표팀 엔트리 역시 김 감독이 직접 꾸렸다. 세터 최유현(남성고·190cm)-이지훈(천안고·188cm), 아포짓 이산(수성고·199cm)-송은찬(인하대부속고·194cm), 아웃사이드 히터 임세훈(수성고·186cm)-선민환(문일고·180cm)-이승일(순천제일고·195cm)-윤이준(모모야마고·194cm), 미들블로커 이준호(제천산업고·196cm)-조영운(남성고·198cm)-신평강(동해광희고·200cm), 리베로 이학진(순천제일고·170cm) 등 총 12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장 완장은 임세훈이 찼다.
지난 16일 U18 대표팀 소집현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지난달(6월) 27일에 상비군 소집을 먼저 했고, 신중하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12일 U18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최대 장점이다. 처음에는 다 다른 학교에서 모인 선수들이라 손발이 맞지 않아 내심 걱정도 있었다. 또 지금 U20 대표팀이 지난 대회 때 이미 이뤄낸 게 있다 보니 부담도 됐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기대로 바뀌었다. 다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아주 좋다.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전했다.
짧은 시간 김 감독은 팀에 다양한 공격 전술을 입혔다. 파이프, 2단 공격 등 다채로운 플레이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결국 중앙 활용이 돼야 한다. 단순히 속공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파이프 공격이라든지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U18 대표팀 선수들의 신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보긴 어렵다. 다들 신장이 큰 편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점점 차이가 벌어질 거다. 그렇기에 오픈 공격 등 단조로운 패턴으로 승부하다 보면 당장은 몰라도, 성인이 됐을 때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U18 대표팀 감독은 멀리 봐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여러 공격 옵션을 심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세훈이에게는 파이프 공격을 특히 많이 주문했는데, 처음에는 선수가 익숙해 하지 않아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결국 잘 이겨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년 세계유스선수권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이렇게 팀을 조직력 있게 꾸려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U20 대표팀에 이우진(몬자)-윤서진(KB손해보험)-강승일(대한항공)이 있다면, 이번 U18 대표팀에서는 임세훈-최유현-이승일을 주목하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그중에서도 그는 임세훈을 "수비형 레프트고, 기본기가 탄탄하다. 또 직선, 대각 공격을 가리지 않는 등 공격력도 좋다. 최근에는 파이프 공격까지 탑재하면서 득점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점은 요즘 유소년 선수들과 다르게 '위닝 멘탈리티'를 보유했다는 거다. 상대가 누가 됐든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수성고에서도 워낙 잘하고 있고,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큰 장점이 있어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김 감독은 "단순히 하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 기필코 해내야 한다는 각오다. 꼭 4위 안에 들어 세계유스선수권 티켓을 따오겠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세계랭킹으로 세계유스선수권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얼핏 듣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정면승부하겠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2년 전 이 대회 4위에 이어 지난해 세계유스대회에서 '30년 만의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김종일호가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이어간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늙어가는 손흥민의 완벽한 대안' 냉정한 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점점 나이 들어가는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토트넘 홋스퍼가 냉정하게 팀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캡틴'이자 '에이스'..
[24-07-21 08:13:00]
-
[뉴스] [NBA] '최악의 계약→부활 성공' 하지만..
[점프볼=이규빈 기자] 로빈슨을 향한 다른 팀의 시선이 차갑다.마이애미 히트는 이번 오프시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마이애미의 팻 라일리 사장은 '관심왕'이라고 불릴 만큼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인물이..
[24-07-21 07:45:17]
-
[뉴스] '김현수의 90도 인사'의 의미는... 아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수를 시즌 중에 계약 해지를 하는 것은 그의 퍼포먼스가 기대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와의 이별이 너무 섭섭해서 고별식을 열었다. 떠나는 선수가 울 수도 있겠지만 함께 했던 ..
[24-07-21 06:40:00]
-
[뉴스] 'ML 10승' 투수에 부상병 복귀까지.....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의 독주냐, LG의 반격이냐.KIA 타이거즈가 이대로 정규시즌 우승 길에 접어드느냐, 아니면 LG 트윈스가 디펜딩챔피언로서의 반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KIA의 기세가 대단히 무섭다...
[24-07-21 06:07:00]
-
[뉴스] 어쩌면 재회할지도? 제천에 다녀간 4개국 대..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른 팀 선수들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선수들은 있었다.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가 17일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좋았던 부분도,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던 대회였다. 하지만..
[24-07-21 06:00:22]
-
[뉴스] ‘방랑자’ 서브룩…, 덴버에서는 정착할까?
러셀 웨스트브룩(35‧191cm)이 덴버 너게츠로 향한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만 없을뿐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간 트레이드에 웨스트브룩이 포함됐고 이후 방출 형식을 통해 덴버와 계약할 공산이 높다. 지난 2023년..
[24-07-21 02:10:13]
-
[뉴스] [현장인터뷰]'2골 취소' 변성환 수원 삼성..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는 득점을 해도 좀 두렵다.“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수원 삼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
[24-07-21 01:47:00]
-
[뉴스] '제2의 SON을 잡아라' 리버풀, '손흥민..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은 튀르키에 명문클럽 갈라타사라이의 에이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충분히 그럴 수 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전력 강화를 위한 검증된 젊은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갈라..
[24-07-21 01:32:00]
-
[뉴스] [NBA] 멤피스, 애지중지하던 유망주 포기..
[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침내 멤피스가 자이어 윌리엄스를 포기했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윌리엄스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내고 마마디 디아키테와..
[24-07-21 00:16:21]
-
[뉴스] [현장인터뷰]'이한샘→이강한도 부상' 최윤겸..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이 자꾸 다쳐서 걱정이다.“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의 말이다.충북청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24-07-21 00:1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