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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주영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연세대학교는 19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 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명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5-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주영은 26분 26초를 출장해 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평소 실력과 명성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다.


이주영은 “할 말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저희가 해야 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 되지 않았다. 전반에 풀어가려고 했는데 전반에 풀지 못했다. 후반에 리딩 가드를 봤는데 잘 풀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후반에 제 공격이나 슈팅보다는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전반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던 이주영이었지만 후반에는 경기 조립에 나섰다. 하지만 이주영은 안일한 패스 미스를 범하며 명지대에게 속공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이주영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부분.


물론 아직 대학교 2학년인 이주영 입장에서 팀 공격과 리딩, 어시스트 등 모든 것을 짊어지기에는 짐이 너무 많다. 하지만 연세대를 이끌고 장차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면 이러한 성장통은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이주영은 “핑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팬들께도 그렇고 절대 보여드려서는 안되는 경기력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공격 찬스가 나면 적극적으로 보라고 하시고 어시스트 능력도 갖추면 좋겠다고 하신다. 실제로 그렇게 연습도 많이 시키신다. 팀 내 수비를 잘하는 형들을 보고 배우려고도 한다. 수비로도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공격이 안 되면 수비부터 해보라고 하신다. 득점이 안 되도 수비로 풀면 공격에서도 찬스가 난다“고 전했다.


이주영은 지난 시즌 발날 부상을 입으며 U-리그에서 3경기를 출장하는데 그쳤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주영은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와 MBC배 2경기를 모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부상 전과 후로 플레이스타일에 변화가 있는 듯 해보였다. 이주영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격 때 수비를 무조건 달고 하거나 빠르게 나가는 공격이 많았다. 그러다가 다쳤다. 무리했다. 부상 이후에는 그런 것을 하지 않으려다보니 스피드 적인 측면에서 다치기 전보다 줄었다. 몸을 관리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윤호진 감독은 이주영의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윤 감독은 “(이)주영이가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팀이 전체적으로 좌지우지되는데 이런 부분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말은 이주영이 팀 내에서 비중이 큰 선수라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이주영이 충분한 기량이 있고 팀을 이끌어나갈 재목인 만큼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일 터.


이에 이주영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려고 하는데 오늘 1쿼터부터 안일했다. 박스 아웃을 놓치고 자유투 파울을 줬다. 수비가 안 되니 공격 상황에서도 이어졌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계기인 것 같다. 분위기 처지지 않고 동국대 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힘든 대회가 되겠지만 이런 것들을 뛰어넘어야 가치를 인정받는 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이주영이지만 이날 경기로 인해 느낀 점이 많을 것이다. 다음 치러질 동국대 전에서 달라진 이주영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연세대는 21일 오후 5시 동국대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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