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8 09:26: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번 여름 이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프랑스의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각) '빅터 오시멘과의 트레이드 가능성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현재 PSG를 떠나는 상황과 멀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최근 막대한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해 여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 이후부터 이강인의 이적설이 등장했었다. 시작은 EPL이 아닌 세리에A 나폴리였다.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 이후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PSG의 입장에 따라 이강인의 상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추측이 등장했다.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PSG가 빅터 오시멘을 후보로 고려 중인데,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이강인을 포함시킨 제안을 건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강인은 나폴리도 매력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선택지였기에 더 관심을 모았다. 이미 마요르카 시절 아시아 시장 공략과 전력 강화를 위해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등장했었으며, 나폴리는 중원과 공격진에 보강이 절실하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가 16일(한국시각) '빅터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파리에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선수를 포함해 오시멘을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이름은 카를로스 솔레르와 노르디 무키엘레, 이강인이다. 나폴리는 이강인에게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영입을 원한 곳은 나폴리만이 아니었다. EPL에서 대형 제안이 도착했다는 소식으로 이강인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EPL 구단이 이강인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제안했다'라며 'PSG는 이강인에 대한 상당한 제안을 받았다. 음바페를 대체하고자 이적료 수입을 원하는 PSG에 엄청난 제의가 도착했다. 정보에 따르면 익명의 EPL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를 제안했다.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30억원)에 이적한 이강인은 2028년까지 PSG와 계약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과 PSG에게도 엄청난 제안일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지난 PSG 이적 당시 불과 2200만 유로(약 330억원)에 이적했다. 무려 3배가량 증가한 이적료다. 또한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인 김민재의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넘는 제안이다.
다만 PSG는 단호했다. 당분간은 이강인을 보유할 계획이었다. 풋메르카토는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강인을 유지하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매우 좋으며, 당분간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도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뉴캐슬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멕파이 미디어'는 16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이강인에 대해 뉴캐슬이 PSG에 공식적으로 문의를 했다'라며 '뉴캐슬의 새로운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목표로 지목했다. 2019년에 유럽에서 뛰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던 이강인은 양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이 능력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미 PSG가 이강인의 이번 여름 이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모습이다.
스포르트는 '소식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에 대해 미묘한 상황에 직면했다. PSG는 빅터 오시멘의 거래에 이강인을 포함하려는 나폴리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과 헤어지기를 꺼리는 것 같다'라며 '이강인을 포함해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려는 나폴리의 시도는 오시멘의 PSG 이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라고 이강인을 포함시키며 PSG가 난감한 기색을 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지오반니 만나 나폴리 디렉터와 루이스 캄포스 PSG 디렉터는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오시멘을 위한 협상도 실제로 이뤄졌다. 나폴리는 1억 유로 이상을 원했고, PSG도 협상을 진행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카를로스 솔레르와 노르디 무키엘레를 제시했지만, 이들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반면 나폴리는 이강인을 좋아하지만, PSG는 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PSG가 이강인에 대한 나폴리의 관심에도 그를 넘겨줄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적설과 함께 훈련 복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강인이 당초 예정됐던 날짜에 PSG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적설이 사실이 아니냐는 걱정이었다. 한 팬은 프랑스 '르 파리지앵' 소속 벤자민 콰레스 기자의 SNS를 통해 '이강인이 아침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겼고, 해당 기자는 '이강인은 다음 주 월요일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우려를 잠재웠다. 이강인은 이적설에도 문제없이 PSG로 복귀해 일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경기 영향력뿐만 아니라 막대한 인기를 고려하면 PSG의 결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강인은 이미 첫 시즌 만에 PSG 유니폼 판매량 1, 2위를 다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르파리지앵의 마케팅 전문가는 “주문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오며, 온라인 판매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강인 마니아들이 있다“라고 이강인의 인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은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유력 기자 압델라흐 불마 기자까지 인정한 바 있다. 불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요르카에서 이적한 이후 큰 인기를 얻은 이강인은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한 PSG 선수다. 음바페보다 약간 앞선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압도적 인기를 고려하면 인기 선수 이강인을 판매하는 것은 단순히 이적료만으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앞서 디마르지오 기자가 언급한 세 명의 트레이드 카드 중 솔레르, 무키엘레는 PSG 측에서 제시했지만, 이강인은 나폴리 측에서 원한 선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PSG는 나폴리의 요구와 오시멘 영입 의사에도 이강인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PSG가 이강인을 보낼 생각이 없다는 의중을 내비치며, 나폴리와 뉴캐슬 모두 이강인을 원한다면 더 큰 제안이나, 설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강인에게 어떤 행보를 보일지, PSG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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