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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대회서 첫선…이도현·서채현·신은철 출전해 '은1·동2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후회 없이 모든 기량을 쏟아내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정식 종목 채택 두 번째 대회를 맞아 '무조건 금메달' 대신 선수들의 현재 기량에 맞는 '은메달 1개·동메달 2개'의 현실적인 목표를 내걸었다.스포츠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종합대회에 첫선을 보였고,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신세대 스포츠'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콤바인(리드+볼더링+스피드) 1개 종목으로 치러졌는데, 이번 파리 대회부터 스피드가 따로 분리돼 콤바인(리드+볼더링)과 스피드 2개 종목으로 펼쳐진다.이에 따라 금메달도 도쿄 대회보다 2배가 늘어 4개(콤바인 남녀부 2개·스피드 남녀부 2개)가 됐다.한국은 도쿄 대회 때 남자부 천종원(28·경기도청·노스페이스)과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 2명이 출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익숙지 않은 스피드 종목에서의 부진으로 메달권에 이르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걸린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한 뒤 지난 5∼6월에 걸쳐 열린 두 차례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를 통해 3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21·서울시청·블랙야크)·여자부 서채현과 스피드 남자부 신은철(25·더쉴·노스페이스)이 파리 무대에 출격하게 됐다.스포츠클라이밍은 파리 대회에서 콤바인(리드+볼더링)과 스피드, 2개 종목에서 총 64명(콤바인 남녀부 40명·스피드 남녀부 28명)이 메달 경쟁을 펼친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고,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리드와 볼더링 성적의 점수를 합산(200점 만점)해서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스피드는 15m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두 명이 동시 등반하는 '단판 승부'로 5초 내외에서 승자가 결정된다.한국은 볼더링 전문인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에게 은메달을, 리드에 강점이 있는 서채현에게는 동메달을 기대한다.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강세를 보이는 스피드 남자부에 출전하는 신은철에게는 동메달이 최고 목표다.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은 현지시간 8월 5일 남자 볼더링과 여자 스피드 예선전을 시작으로 6일 여자 볼더링 준결승·남자 스피드 예선, 7일 남자 리드 준결승·여자 스피드 결승, 8일 여자 리드 준결승·남자 스피드 결승, 9일 남자 볼더링 및 리드 결승, 10일 여자 볼더링 및 리드 결승이 이어진다.서채현의 아버지이자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을 지도하는 서종국 감독은 “메달 획득이 가장 큰 목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서채현은 볼더링을 위해 근력 훈련에 집중했고, 이도현은 리드에 필요한 효율적 등반에 중점을 뒀다. 신은철은 계속해서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horn90@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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