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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5시즌 연속 100안타가 어려울까, 15시즌 연속 10홈런이 어려울까.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비교. 분명한 사실은 프로야구 43년 역사 상 단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란 사실이다.

15시즌 연속 100안타 대기록은 삼성 레전드들의 독무대였다.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이 기록했다.

양준혁이 1993년~2008년까지 16시즌 연속 100안타를 최초 달성했다. 박한이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고, 이승엽이 1995년부터 2017년(2004년~2011년 해외진출)까지 15시즌 연속 기록을 세웠다.

4번째 15시즌 연속 100안타 주인공은 LG 트윈스 김현수다.

18일 현재 99안타를 기록중이다. 1개만 추가하면 삼성 선수가 아닌 최초이자 4번째 대기록 주인공이 된다.

2006년 데뷔한 김현수는 3년차였던 2008~2015시즌, 2018~2023시즌(2016~2017 해외진출)까지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안타를 쳐낸 그는 17일 SSG전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해 시즌 99안타로 대기록 까지 단 1안타만 남겨뒀다.

15시즌 연속 10홈런은 역대 4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한화 '레전드' 장종훈이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삼성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07년까지 15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이후 SSG 랜더스 살아있는 전설 최정이 2006년부터 올시즌까지 19시즌 연속 10홈런을 지난 4월24일 사직 롯데전에서 달성하면서 내년 시즌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리릿수 홈런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2008년부터 올시즌까지 17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11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5번째 주인공은 삼성 강민호가 될 확률이 높다. 시즌 8홈런으로 2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입단 후 2010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는 2023시즌까지 14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3,4월 2홈런, 5월 무홈런, 6월 2홈런으로 올시즌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던 강민호는 7월 들어 4개의 홈런을 날리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7월 9경기 전 경기 안타에 7월 타율도 5할(0.485)에 육박한다. 포수임에도 통산 최다 출전경기 기록 보유자인 강민호는 포수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안타 등 포수 부문 통산 최다 기록을 다수 보유한 리빙 레전드. 15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세우게 되면 이 역시 포수 최초기록이 된다.

선수의 가치는 꾸준함에서 나온다.

그런 면에서 15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정교함이 대단하고, 15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장타력이 대단하다.

이 두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단 한명. '신'으로 불렸던 사나이 양준혁이다. 신인 시절이던 1993년부터 해태-LG를 거쳐 삼성으로 돌아온 뒤인 2007년까지 15시즌 동안 매 시즌 100안타-10홈런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통산 안타 5위(2318안타), 통산 홈런 6위(351홈런), 통산 타점 6위(1389타점)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이유가 있다. 양준혁은 통산 볼넷도 1위(1278볼넷)으로 통산 출루율 부문에서 장효조(0.427)에 이어 한화 김태균과 함께 공동 2위(0.421)을 달리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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