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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해로 10회째를 맞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5년 18세 이하(U-18), 17세 이하(U-17)로 구성된 고등부 유스 챔피언십의 막을 올렸다. 2018년엔 중등부(15세 이하, 14세 이하), 2019년엔 초등부(12세 이하, 11세 이하) 대회를 신설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토너먼트 대회로 발전시켰다. 또 2022년부턴 대회 규정을 개정해 U-17 대회에 중등부 선수, 14세 이하(U-14) 대회에는 초등부 선수가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잠재력 있는 선수를 조기 발굴하고 우스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유스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선수 중 일부는 K리그를 넘어 유럽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엄지성은 2019년 베스트영플레이어상, 2020년 득점왕(5골)을 차지했다. 그는 현재 스완지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해 새 도전을 앞두고 있다. 유지운은 대구FC 유스 1호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월 세르비아 리그 소속 추카리츠키로 임대 이적했다. 2020년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용학은 포항 유스를 거쳐 현재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한 명의 '포항 유스' 고영준도 현재 파르티잔(세르비아)에서 뛰고 있다.

2024년 유스 챔피언십에서도 '미래 재능'이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열정을 뽐내고 있다. 현재 경북 영덕에선 초등부, 충남 천안에선 고등부 대회가 진행 중이다. 다음달 11일부턴 천안에서 중등부 대회가 펼쳐진다.

올해 고등부 대회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팀이 함께했다. 2015~2019년까지 5연속 J리그 팀이 합류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2019년엔 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 U-17팀이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2023년엔 코로나19 탓에 해외팀 초청이 불가했다. 올해는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 U-17팀이 합류해 교류하고 있다.

대회를 거듭하며 지도자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축구를 하느냐'로 더 넓어지고 있다. 윤대성 제주 U-18 팀 감독은 “'겸손하자, 존경하자, 평정심을 지키자'는 철학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중앙 공격수와 센터백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자'고 한다.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공격수와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기술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부족했을 땐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 애매모호했다. 공수전환 상황에서 각 포지션 선수들에게 역할을 세분화해 알려준다. 단순하게 점수만 매기기 위해 하지 않겠다. 어떤 방향으로 피드백을 해줘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대전 U-18 팀 감독도 “우리 연령대는 꼭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더 높은 연령대로 갔을 때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네 가지의 기준을 갖고 평가를 한다. 이제 입문한 선수들은 스스로 해보고, 견뎌보고 수정하는 시간이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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