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5 12:42: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테니스 '빅3'의 시대가 드디어 끝났다.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세계랭킹 3위)가 윔블던 2연패에 성공했다. 5월 롤랑가로스에 이어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테니스를 지배한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의 철옹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알카라스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대0(6-2, 6-2, 7-6<7-4>)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오늘 완벽했다. 그의 우승은 당연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는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패한 적이 없다. 왕은 죽었다. 만수무강 하시옵소서'라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올 시즌 그랜드슬램 4개 중 3개 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빅3의 이름이 아직 없다. 호주 오픈은 야닉 시너(세계랭킹 1위)가 가져갔다.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은 알카라스 차지다. 9월 US오픈만 남았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도 전성기는 지났다. 조코비치가 US오픈 우승에 실패하면 22년 만에 그랜드슬램 우승자 명단에서 빅3가 사라진다.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아닌 선수가 그랜드슬램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것도 무려 24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도 조코비치를 이기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US오픈을 석권했으나 알카라스에 막혀 시즌 그랜드슬램 독식에 실패했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상대전적은 3대3으로 팽팽하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알카라스가 전설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오픈 시대 이후 같은 해에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에서 우승한 역대 여섯 번째 선수가 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았다. 움직임, 스윙,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수정해야 하는지 알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알카라스는 처음부터 나보다 최소한 반 걸음 앞섰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극찬을 받았지만 겸손했다. 알카라스는 “나는 내가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나의 여정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알카라스는 “나는 항상 내가 질 수 있다고 긴장하며 모든 경기에 임한다. 매 경기는 전쟁이다. 상대는 나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나는 항상 더 나아지고 더 나은 테니스를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상대해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알카라스는 “작년 결승전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그는 나를 정말 곤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조코비치와 경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잘해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파리올림픽 남자테니스는 더욱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알카라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조코비치와 재격돌이 흥미를 끈다. 마침 파리올림픽은 알카라스가 우승한 롤랑가로스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다. 그랜드슬램 통산 우승 24회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올림픽 최고 성적이 동메달(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정우주+덕수고 4인방' 신인지명 달굴 '핫..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인 드래프트 1픽을 다투는 전주고 정우주, 덕수고 정현우를 비롯한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확정됐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9월 2~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24-07-17 16:08:00]
-
[뉴스] 기습 폭우, 불과 7분 만에 '물바다'된 챔..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지도 못했던 기습 폭우였다.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의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삽시간에 내린 비로 내야가 물바다가 되면서 대폭..
[24-07-17 16:02:00]
-
[뉴스] '폭풍 오열' 메시 37살 아닌 것 같아....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당한 발목 부상은 심각해보였지만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소견이 나온 모양이다.메시가 발목을 다친 건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당시 아르..
[24-07-17 15:51:00]
-
[뉴스] “일본+독일 축구계 모두 충격“ 日 국대,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은 물론 독일 축구계가 '성폭행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일본 국가대표 사노 가이슈(23)가 유럽 진출을 확정지은 지 불과 10여일 만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교토통신은 17일..
[24-07-17 15:33:00]
-
[뉴스] 'HWANG 대신 주먹질' 동료도 하트로 지..
[24-07-17 15:26:00]
-
[뉴스] [오피셜]대전하나, '작은거인' 김현욱 영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작은거인' 미드필더 김현욱을 영입했다.동래고-한양대 출신의 김현욱은 대학 시절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주목받던 유망주 선수로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
[24-07-17 15:15:00]
-
[뉴스] 2G 5안타 시동 걸렸는데 “인대가…“, 시..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술을 받은 반대쪽이라서….“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5)은 지난 14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12일과 13일 키움전에서 각각 3안타(1홈런), 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
[24-07-17 15:15:00]
-
[뉴스] “언젠가는 A팀의 세터가 될 겁니다” 세터 ..
지금은 B팀의 세터지만, 오야 마사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정진하는 중이다.일본이 16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4일차 경기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1(16-25, 2..
[24-07-17 15:13:32]
-
[뉴스] 끊어진 미국 슈퍼스타 계보, 플래그가 ‘꾹’..
요즘 NBA 현지 팬들은 새로운 스타에 목말라 있다. 이른바 ‘릅커듀(르브론, 커리, 듀란트)’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40‧206cm), 스테판 커리(36‧188cm), 케빈 듀란트(36‧211cm)를 언급할수도 ..
[24-07-17 14:56:17]
-
[뉴스] “못말리는 열정, 이쯤돼야 '찐'프로“ 유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콜 팔머(22)의 '진심'에 첼시 팬들도 감동했다.비록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팔머는 유로 2024에서 빛났다. 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후반 2..
[24-07-17 14: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