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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2쿼터 때 압박을 가하려고 쓰리 가드를 넣어서 따라가고 역전을 시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76-70으로 이겼다. 창원 LG에게 패한 뒤 원주 DB에게 승리한 기세를 대구 홈 팬들과 첫 만남까지 이어 나갔다.

사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삼성은 앞선 2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18.4%(9/49)로 유일하게 20%도 안 되는 3점슛이 부진했던 팀이다.

2경기 평균 4.5개의 3점슛을 넣었던 삼성에게 1쿼터에만 3방을 얻어맞았다. 더구나 이원석과 코피 코번에게 3점 플레이도 허용했다.

1쿼터 1분 59초를 남기고 10-21, 11점이나 뒤졌다.

이 흐름이 이어지던 2쿼터 8분 21초에서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곽정훈 대신 김낙현을 투입하며 쓰리 가드를 꺼냈다.

강혁 감독은 오프 시즌 동안 흐름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하기 위해 정성우와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을 동시에 투입하는 쓰리 가드를 준비했다. 높이가 극단적으로 낮아지지만, 강한 압박과 뛰어난 공격력이 장점이다.

강혁 감독의 기대대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벨란겔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쓰리 가드가 투입될 때 18-28로 뒤졌던 가스공사는 4분을 남기고 37-34로 앞서기도 했다. 4분 21초 만에 10점 열세가 3점 우위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후 코번에게 연속 실점하며 37-38로 뒤지던 2분 45초에서 김낙현 대신 박지훈으로 교체했다.

가스공사는 쓰리 가드를 기용한 5분 36초 동안 19-10으로 우위를 점했고, 이것이 결국 승리의 발판이었다.

강혁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2쿼터 때 압박을 가하려고 쓰리 가드를 넣어서 따라가고 역전을 시켰다”며 “쓰리 가드에 대해 ‘마이너스다’, ‘플러스다’라고 하는데 오늘(26일)은 2쿼터에서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실책을 많이 유발했다”고 쓰리 가드로 흐름을 바꾼 걸 만족했다.

참고로 경기 막판 18.5초를 남기고 74-68로 앞설 때 신승민 대신 벨란겔을 투입해 쓰리 가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파울 작전으로 벨란겔이 자유투를 성공한 뒤 저스틴 구탕의 돌파를 허용한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쓰리 가드 기용 시간은 5분 55초이며, 득실 편차는 동일한 +9점(21-12)이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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