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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정말로 손흥민을 잘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각) “안타깝지만 손흥민은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수가 없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선택한다면 계약이 2026년에 만료된다. 곧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출전 경기가 나올 수도 있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3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먼저 언급된 선수는 지난 여름 영입된 윌손 오도베르였다. 스퍼스 웹은 “오도베르는 찰나의 순간에 공을 다루는 매혹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오도베르는 최고의 구단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2004년생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한 유망주였다. PSG에서 1군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오도베르는 곧바로 프랑스 리그1 트루아로 이적했다. 트루아에서 좋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뒤 번리로 이적했다. 번리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주자 지난 여름 토트넘이 오도베르를 깜짝 영입했다.

오도베르는 지금까지 토트넘 4경기를 소화했다. 뛰어난 속도와 드리블 스킬을 가지고 있는 촉망받는 윙어다. 오른발잡이지만 왼발 사용도 잘하는 편이다. 덕분에 오도베르는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기적인 선수도 아니지만 아직 경기를 읽은 능력과 판단력이 아쉽다. 슈팅 마무리도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오도베르 다음으로 언급된 선수가 양민혁이었다. 2024시즌 K리그1 최고의 슈퍼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민혁이다. 2006년생으로 어린 선수가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수많은 구단에서 관심을 보냈지만 토트넘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양민혁을 품었다.

스퍼스 웹은 “양민혁은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민혁은 민첩한 플레이 스타일과 빠른 사고력으로 수비수들을 쉽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양쪽 윙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한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은 노련한 베테랑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손흥민이 양민혁의 멘토 역할을 맡을 것이다. 손흥민은 자신과 비슷한 입장인 양민혁의 영국 적응에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다“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언급된 선수는 토트넘이 키우고 있는 최고의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다. 양민혁보다도 1살이 더 어린 무어는 벌써부터 토트넘 1군에 진입해 점점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해내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무어는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무어를 1군에 불러서 점검해봤다. 이번 시즌에는 중요도가 낮은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무어를 기용하면서 테스트 중이다. 무어는 1군에서도 곧바로 통할 재능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스퍼스 웹은 “무어는 양쪽 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감한 태도는 재능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는 경기 내내 공격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며 팀에 긍정적인 결과를 끊임없이 추구한다“며 극찬을 남겼다.

토트넘은 최근 구단 차원에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해 미래를 도모하려는 중이다. 최근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의 선수가 10대다.

양민혁, 오도베르,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루카 부슈코비치, 애슐리 필립스까지 모두가 재능있는 유망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지만 이제는 1군 주축도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데스티니 우도기, 판 더 펜, 파페 마타르 사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많은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이다. 선수단 전체가 젊어지는 와중에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1992년생으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제일 나이가 많은 손흥민이다. 아직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대신 토트넘은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잃지 않기 위해 1년 연장 조항을 선택했다. 곧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2선 유망주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이미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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