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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깔끔한 경기력으로 연승을 내달렸다.

일본이 15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3일차 경기에서 호주를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22)으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눈에 띄었다. 타카하시 케이한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타카하시 카즈유키는 리시브와 수비 양면에서 안정감을 과시했다. 미들블로커 듀오 아사노 켄토-니시모토 케이고도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렸다. 피지컬의 우위를 갖췄던 호주는 매튜 오브리가 공격과 서브에서 분투했고, 2세트부터 가동된 말라카이 머치-매튜 캠프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도 나름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승리까지는 닿지 못했다.

일본의 선발 라인업은 오야 마사키‧타카하시 케이한‧아사노 켄토‧아라이 유다이‧나카모토 켄유 ‧니시모토 케이고였다. 리베로로는 타카하시 카즈유키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호주의 선발 라인업은 트렌트 오데아‧매튜 오브리‧샘 플라워데이‧토마스 햅틴스톨‧니콜라스 버틀러‧제이콥 베어드였다. 선발 리베로는 잭슨 홀란드였다.

1세트 초반, 오브리와 아라이가 서브 득점을 주고받으며 경기의 열기가 조금씩 달아올랐다. 경기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빠른 템포를 앞세운 일본과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운 호주의 장점이 충돌하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일본이 9-8에서 니시모토의 속공으로 10점에 선착한 뒤 케이한의 노 블록 강타까지 더해 3점 차 리드를 먼저 잡았다.

이후 세트 흐름을 일본이 장악했다. 호주의 높이를 역이용하며 손쉽게 반격 득점을 올렸다. 반면 호주는 오브리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일본의 정교한 서브에 고전하며 순식간에 8점 차까지 뒤처졌다. 19-12에서 오데아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일본은 호주의 견고한 사이드 블록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24-18에서 케이한의 강타로 1세트를 끝냈다.

일본이 2세트 들어 세터를 오야에서 마에다 잇세이로 교체한 가운데, 호주가 오브리의 맹활약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1-1에서 서브 득점 두 개 포함 3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새롭게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구성한 말라카이 머치와 매튜 캠프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세에 몰렸던 일본은 4-8에서 아라이의 파이프와 니시모토의 맨투맨 블로킹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전반적으로는 호주의 페이스가 좋은 초중반이었다. 


오브리의 서브 폭격은 계속됐다. 12-8에서 또 하나의 서브 득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 역시 계속됐다. 그 중심에는 케이한이 있었다. 11-13에서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에다의 좋은 서브가 라이언 슬레이터의 오버네트를 유도하며 일본이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또 한 번 1세트 초중반과 비슷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결국 2세트는 듀스를 향했고, 세트포인트에서 카즈유키의 필사적인 연결이 케이한의 마무리로 연결되며 일본이 26-24 승리를 거뒀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호주의 댄 아일로트 감독은 스티븐 야라드를 선발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며 변화를 줬고, 10점대 진입까지 또 한 번의 접전이 벌어졌다. 9-9에서 오브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10점 고지는 일본이 간발의 차로 먼저 밟았다. 14-13에서는 오야와 아라이의 깔끔한 파이프 호흡도 나왔다.

이후 일본은 계속해서 까다로워했던 오브리의 서브 차례도 한 번에 끊으며 조금씩 승기를 잡았다. 19-16에서는 나카모토 켄유가 과감한 볼 처리로 20점 선착을 이끌었다. 위기의 호주는 샘 플라워데이와 오브리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막바지 추격에 나섰지만, 19-21에서 머치의 하이 볼 처리와 플라워데이의 파이프가 케이한과 니시모토의 블로킹에 의해 저지되며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24-22에서 케이한의 끝내기 득점이 터지며 일본이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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