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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떠나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15일(한국시각) '황희찬은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풋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구단이다. 로베르트 데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구단은 선수단 강화를 위해 영입할 선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구단은 이미 미드필더진과 수비에 이스마엘 코네, 릴리안 브라시어의 합류를 발표했다. 이제 공격진 차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르세유는 여러 선수를 노리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은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관심을 전했다. 황희찬은 마르세유가 영입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언급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를 만큼 유럽 무대에서 저력이 있는 팀이다. 1992~199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는 '르 클라시크'로 프랑스 리그 최고의 더비 라이벌로 알려졌다. 만약 황희찬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으면 차기 시즌 이강인과 더비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미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 가능성은 지난 5일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울버햄프턴의 높은 이적료 요구와 함께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풋메르카토는 충격적인 소식도 덧붙였다. 황희찬이 이미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풋메르카토는 '울버햄프턴은 더 비싼 가격에 황희찬을 보내길 원한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소식에 따르면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마르세유와 황희찬이 개인 조건에도 합의했다. 그는 리그앙에서 뛰고 싶어 하며, 이는 울버햄프턴과의 협상에서 마르세유가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제 울버햄프턴의 요구 조건을 재조정하게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황희찬의 의사를 설명했다.

만약 황희찬이 정말로 이적을 요구했다면 마르세유 이적이 정말로 성사될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위한 이적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마르세유는 황희찬이 아닌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에 나서며 개인 합의와 이적료까지 합의됐다고 알려졌으나, 이후 정치권과 팬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2001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내에서 가장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2년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린우드의 축구 인생은 크게 변했다. 맨유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그린우드를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켰고, 이후 혐의가 취하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혐의는 취하됐지만 체포될 당시 여자친구를 겁박한 음성 파일이 SNS에서 유출됐기에 맨유는 여론을 고려해 그린우드의 훈련과 출전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했다. 맨유는 2023~2024시즌 개막 이후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자 결단을 내렸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떠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상호 합의했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그린우드는 맨유를 떠나 헤타페로 향했다.

그린우드는 임대 이적 이후 헤타페에서 맹활약하며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마르세유였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마르세유는 그린우드를 영입하기로 맨유와 합의했지만 제안된 이적은 여전히 선수의 승인이 남아있다. 이번 거래로 마르세유와 맨유는 2,760만 유로(약 414억 원)의 고정 이적료와 400만 유로(약 60억 원)의 보너스 조항에 합의했다'라고 전했으나 영입 소식은 이후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그린우드 영입이 불발된 마르세유는 다시 황희찬 영입을 위한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의 영입 의지와 황희찬의 이적 요청에도 울버햄프턴이 쉽게 이적을 허용할지는 알 수 없다. 울버햄프턴은 당초 황희찬을 절대 판매하지 않을 선수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미 지난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였기에 울버햄프턴으로서도 황희찬을 잃는 결정은 쉽지 않다.

갑작스러운 개인 합의 소식과 함께 황희찬의 이적설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황희찬이 정말로 마르세유 유니폼을 이번 여름 입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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