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0 07:40:0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설마 이도류?
19일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전이 열린 잠실구장. LG가 16-5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2루서 3번 타자 차례에 오랜만에 반가운 인물이 타석에 섰다.
바로 투수 백승현. 2015년 차세대 주전 유격수가 될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2015년 2차 3라운드로 입단했던 내야수였으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어깨를 살리고자 투수로 전향한 인물.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타석에 서는 것이었다. 타자로서 마지막으로 타석에 선 것은 2020년 7월 17일 잠실 한화전. 8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가 8회말 타자로도 섰다. 당시 투수가 문동욱이었는데 백승현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었다.
그런데 백승현이 왜 타자로 나섰을까. 백승현은 8회초 김유영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공 7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런데 8회초 수비때 지명타자 자리에 대타로 들어갔던 구본혁이 3루수 수비로 들어가고 3루수였던 문보경이 1루수로 자리를 옮기고 1루수였던 오스틴 딘이 빠지게 되면서 투수인 백승현이 오스틴의 타순이 3번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백승현 타석 때 대신 들어갈 대타가 없었다. 이미 다 교체가 돼 뛰고 있었던 것.
어쩔 수 없이 백승현은 타석에 들어갔고, 두산 투수 박정수와 승부를 펼쳤다. 1,2구 슬라이더를 연속해서 헛스윙한 백승현은 3구째 커브를 때렸으나 투수앞 땅볼. 다행히 2루주자 홍창기를 3루까지 보냈다. 크게 리드하고 있던 상황이라 백승현의 타격은 재밌는 팬서비스가 됐다. 그리고 9회초엔 신인 투수 진우영으로 교체됐다.
오랜만에 타자로 나선 기분은 어땠을까. 백승현은 “타자할 때보다 팬분들께서 환호를 더 많이 해주신 것 같다“며 “오랜만에 들어가서 다리가 좀 많이 떨렸다. 4년만에 다시 타자로 쳤는데 공을 못맞히겠더라. 확실히 타자들이 대단한 것 같다“라며 어느새 진짜 투수가 된 백승현임을 알렸다.
미리 알고는 있었다고. 백승현은 “야수 중에 준비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타순이 돌아오면 나가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방망이는 해민이 형 것을를 가지고 갔고, 헬멧이나 보호대 등 다른 장비들은 (김)범석이 것을 빌렸다“라고 했다.
보통 투수가 타자로 나서면 부상을 우려해 진짜 타격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왜 쳤냐고 물으니 주위에서 다 치길 권했다고. 백승현은 “감독님께서 한번 쳐보라고 하셨고, 형들도 진짜 쳐보라고 했다. 자꾸 왼쪽 어깨에 벽을 만들라고 해서 잠깐 진짜 타자가 된 것 같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나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고. 백승현은 “사실 많이 당황했다. (타석에)들어가기 전에 (문)보경이한테 '이거 진짜 아니지?' 하고 물었는데 보경이가 '진짜예요 빨리 들어가세요'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참에 이도류에 도전할 뜻은 없을까. 백승현은 “방망이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투수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현중, 서머리그 경기 첫 출전... 2점 ..
이현중이 마침내 서머리그 경기에 출전했다.이현중은 20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판 파빌리언 경기장에서 열린 2K25 NBA 서머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샬럿 호네츠의 경기에 출전했다.앞선 3경기에서 모두 벤치를 ..
[24-07-20 14:16:47]
-
[뉴스] [MBC배] ‘압도적인 높이의 힘!’ 중앙대..
제공권을 장악한 중앙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중앙대학교는 20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 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7-51로 승리했다.1쿼터부..
[24-07-20 14:16:39]
-
[뉴스] [점프볼in베가스]'서머리그 첫 출전' 이현..
[점프볼=라스베이거스/정지욱 기자]이현중이 당초 예고대로 서머리그에 첫 출전했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이현중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콕스바빌리온에서 열린 NBA 2K25 서머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
[24-07-20 13:59:18]
-
[뉴스] [KBL유소년] "우리보다 친한 팀 없을 걸..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문화체육회관과 청춘체육관에서 KCC 2024 KBL YOUTH CLUB 농구대회 IN 청춘양구 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24-07-20 13:00:55]
-
[뉴스] 유로2024 '우승 주역'에서 하루 아침에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상처뿐인 영광?'꿈의 무대 유로 대회에서 조국의 우승을 위해 온몸을 던졌지만 돌아온 대가는 혹독했다.스페인의 간판 수문장 우나이 시몬(27·아틀레틱 빌바오) 이야기다. 스페인 언론 '마르..
[24-07-20 12:49:00]
-
[뉴스] '1000억 재능' 이강인 미쳤다, 단단한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재능'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 합류를 눈앞에 뒀다.이강인은 최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휴가 중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단단한 피지컬 사진과 함께 '곧'(S..
[24-07-20 12:47:00]
-
[뉴스] 최고 158㎞! 전역 2G만에 전격 2군행…..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을 앞둔 올해 5월, 실전 기준 생애 최고 구속(158.4㎞)를 찍었다. 직구 하나만큼은 안우진(키움)이 부럽지 않다.삼성 라이온즈 김윤수(25)는 리그에서도 ..
[24-07-20 12:31:00]
-
[뉴스] 일본으로 떠난지 1년, 가슴에 태극기를 새기..
배구의 꿈을 쫓아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직접 경험해 본 일본의 배구 인프라는 상상 이상이었다. 지역 예선에만 300개가량 팀이 몰릴 정도.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일본 생활 2년 만에 당당히 팀의 확고한 주..
[24-07-20 12:27:39]
-
[뉴스] '새유니폼이 왜 이래?'에버턴, '황당 유니..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게 유니폼이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이 '허접한' 유니폼 사건으로 프리시즌부터 구설에 올랐다.20일(한국시각) '데일리스타'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버턴이 친선경기를..
[24-07-20 11:52:00]
-
[뉴스] 텐 하흐가 진짜 잘못했네...'1440억'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의 주급만 감당해줄 팀을 찾는다면 임대로라도 선수를 보낼 예정이다.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각) 짐 랫클리프라는 새로운 구단주 밑에서 맨유가 지금까지는 전혀 다..
[24-07-20 11: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