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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스가 소노로 향한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3일 “NBA와 CBA에서 활약한 센터 자넬 스톡스(30)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외국 선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 낙점했던 재로드 존스와 앤써니 베넷과 오랜 시간 동행하지 못했고 시즌을 치르면서 총 5명의 외국 선수와 함께했다. 마지막엔 다후안 서머스의 부상으로 치나누 오누아쿠 홀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돌아오는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외국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브루클린 네츠 등에서 뛰었던 앨런 윌리엄스를 1옵션으로 낙점한 가운데, 최근 미국 출장에서 자넬 스톡스까지 영입하며 외국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력만 본다면 스톡스는 KBL 2옵션 외국 선수치고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NBA G리그 정규시즌-파이널 MVP를 싹쓸이한 경험이 있으며 수비 베스트 5와 올스타도 뽑혔다. 3시즌을 뛴 중국 CBA 리그에서도 모두 평균 22점-11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2019-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영화 사업을 위해 프로 무대를 떠나면서 실전 공백이 있다. 원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상당히 훌륭한 옵션이지만, 과연 어디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직접 테스트를 거치고 면담을 통해 선수를 선발한 만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2옵션이기 때문에 1옵션보다는 부담이 적은 편이기도 하다.


23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승기 감독은 “걱정이 없지는 않지만 직접 몸을 보고 선택한 것이다. 몸을 보지 않았다면 작년처럼 실수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올해는 내가 직접 미국에 가서 선수를 보고 왔다. 충분히 운동한다면 전성기 기량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관뒀다기보다도 대화를 해봤더니 영화 제작을 위해 공백이 있었는데 항상 마음이 농구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운동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농구를 하는 데 있어서 어렵지 않을 거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과거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2옵션 기량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은 다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A와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영입을 감행, 로스터 뎁스를 이전보다 훨씬 탄탄하게 채운 소노다. 스톡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인사이드에서 버텨줄 수 있는 힘과 수비다. 다음 시즌 KBL 외국 선수 중에는 골밑에서 강점이 있는 파워형 선수가 많다.


김 감독은 “힘이 좋은 선수다. 안에서 버텨주는 힘과 수비를 기대한다. 몸이 튼튼하더라. 슛이 대단히 좋은 선수라기보다는 안에서 힘을 쓰고 잘 받아먹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주는 게 우리 팀에 맞다고 생각했다. 팀이 다른 쪽으로는 다 보강이 됐지만 안쪽에는 (정)희재가 있음에도 혼자만으로는 쉽지 않고 정통 센터 포지션도 아니다. 그래서 외국 선수를 둘 다 인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가 3번 포지션 보강을 다 했고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약하다고 봐서 외국 선수를 둘 다 그런 쪽으로 뽑았다. 스톡스는 안에서도 잘할 거고 수비에서 코피 코번처럼 힘이 강한 외국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나. 그런 선수들의 수비에 있어서 듬직하게 버텨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남겼다.


스톡스는 KBL에서 뛴 이력은 없지만 경력자 선수와 긴밀한 친분이 있어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과거 김승기 감독과 합을 맞췄던 디드릭 로슨과 친한 사이다.


김 감독은 “(디드릭) 로슨의 동네 형이더라.(웃음) (자넬) 스톡스의 친동생이 로슨과 가까운 친구다. 보니까 되게 친한 것 같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미국 출장 중에 스톡스의 계약뿐만 아니라 먼저 계약 소식을 전한 앨런 윌리엄스와도 만났다고 한다. 창단 작업 등으로 급하게 외국 선수를 뽑아야 했던 지난 시즌과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다.


김 감독은 “미국에 가서 앨런 윌리엄스도 만나고 왔다. 중요한 건 무릎인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더라. 운동하는 거까지 보고 왔다. 이번에는 둘 다 만나서 뽑겠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회사와 단장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둘 다 만나서 뽑을 수 있었다. (앨런) 윌리엄스나 스톡스나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성격이 아주 좋다. 원하는 대로 다 이뤄졌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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