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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보스턴이 우승을 위해 엄청난 지출을 예고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 샘 하우저가 4년 4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우저의 연장 계약은 2025-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하우저는 충분히 연장 계약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하우저는 2021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어느 팀에게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우저를 눈여겨 보고 있던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이 직접 하우저를 영입하며 보스턴 선수가 됐다.

보스턴에서 하우저는 꾸준히 성장했다. 신인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는 26경기 출전 평균 2.5점에 그치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은 80경기를 출전하며, 평균 6.4점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2023-2024시즌에는 평균 9점 3.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우저의 장점은 바로 3점슛이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3점 슈터라는 명성을 얻었고, NBA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하우저는 NBA 커리어 42.2%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노마크 찬스면 백발백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하우저가 NBA 팀들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NBA 초창기에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이유는 수비였다. 신장은 크지만, 수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없었다. 하우저는 보스턴의 선수 육성 시스템 속에서 꾸준히 수비 실력을 늘렸고, 2023-2024시즌에는 더 이상 수비 구멍이 아닌, 평균 정도의 수비력을 보인 선수가 됐다.

즉, 하우저는 4년 4500만 달러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선수다. 문제는 보스턴의 샐러리캡 상황이다.

하우저는 2024-2025시즌까지는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하우저의 연장 계약이 시작되는 2025-2026시즌의 보스턴의 샐러리캡은 2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샐러리캡을 월등히 초과한 수치로 선수 변동이 없다면, 보스턴은 2025-2026시즌에 약 2억 1000만 달러의 사치세를 지불해야 한다. 2억 1000만 달러는 한화 2900억으로 약 3000억에 달하는 수치다.

보스턴은 2025-2026시즌 선수들 연봉 2억 2500만 달러에 사치세 2억 1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4억 3500만 달러로 약 60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무리 NBA가 부자들의 리그라고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사치세 2억 1000만 달러는 NBA 대다수 팀의 연봉보다 높은 수치다.

보스턴은 사실상 NBA 팀 두 팀을 운영하는 금액을 지불하게 될 상황이 눈앞에 왔다.

이를 보면 보스턴의 우승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보스턴은 2023-2024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냉정히 보스턴의 전력이 유지된다면, 대항마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심지어 즈루 할러데이(1990년생)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의 나이도 어린 편이다.

NBA에서 우승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NBA 팀들은 전력이 최고일 때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보스턴도 마찬가지다. 보스턴은 우승을 위해 올인을 선언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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