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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로니의 에이전트가 직접 브로니를 변호했다.

브로니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방송인 '팻 맥아피 쇼'에 출연했다.

방송의 화두는 바로 브로니 제임스였다. 브로니는 최근 NBA 2K25 서머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문제는 활약상이 너무 좋지 못하다.

브로니는 대학 시절부터 3&D 유형의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그것을 감안해도 공격력이 너무 심각한 수준이다. 돌파나 드리블을 당연히 못 하고, 그나마 장점이던 3점슛 마저 말을 듣지 않고 있다. 18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하기 전까지 직전 4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시도해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장점으로 평가받은 수비도 그리 인상 깊지 못했다. 즉, 브로니는 서머리그 경기를 뛰면 뛸수록 NBA 레벨이 아니라는 것만 입증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12점 1리바운드, 19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드디어 제 몫을 해낸 것이다. 활약은 좋았으나, 냉정히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브로니는 서머리그에서도 롤 플레이어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머리그는 NBA 1년차, 2년차 신예와 G리그 선수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리그다. 여기서 압도적인 활약을 못 한다면, NBA 무대에서는 불 보듯 뻔하다.

가뜩이나 브로니는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력으로 NBA 드래프트에 지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브로니의 서머리그 활약상은 그런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전트 폴이 입을 열었다. 브로니의 드래프트 지명 이유를 질문받았고, 폴은 "레이커스 구단주 지니 버스가 직접 이 결정을 내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버스는 농구 관점뿐만 아니라 모든 측면에서 브로니 지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레이커스가 추구하는 브랜드와 브로니는 일치한다. 브로니는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나갈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브로니를 지지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브로니는 지나치기 어려운 선수였다. 실력 관점이 아닌, 브로니라는 캐릭터의 관점에서 그렇다.

브로니의 아버지 르브론은 이번 오프시즌, 플레이어 옵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FA를 선언했다. 레이커스에서 르브론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레이커스가 브로니를 지명한다면, 르브론의 레이커스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레이커스는 이런 이유로 필사적으로 브로니를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화살은 브로니에게 갈 것이다. 이번 2024 NBA 드래프트는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1순위로 지명된 자카리 리사셰르조차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관심은 전체 55순위로 지명된 브로니에게 쏠리고 있다. 브로니의 모든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브로니는 2004년생의 어린 선수다. 어릴 때부터 언론과 주변의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거센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칫하면 시작도 전에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브로니가 실력으로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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