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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최악의 영입을 내보내기 위한 조건을 단 한 가지만 걸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20일(한국시각) '맨유 안토니 임대는 조건 하나로 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맨유에 합류한지 불과 두 시즌 만에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그는 당시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투자한 영입이었기에 기대가 컸다. 팬들은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안토니에게 거액을 투자한 점에 대한 불안도 적지 않았다.

안토니의 첫 시즌은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 전술의 일부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식전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측면에선 아쉬웠지만, 텐하흐 감독의 전술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2023~2024시즌이 문제였다. 최악의 부진과 함께 많은 질타를 받았다. 무려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한 안토니는 3골 2도움에 그쳤다.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며, 스탯 생산력까지 바닥을 찍어 맨유 공격진 중 최악의 폼을 보여줬다. 번리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해당 시즌 첫 리그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이었다. 맨유로서는 매각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매각을 원해도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다. 결국 맨유는 단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한다면 안토니를 임대 보낼 계획이다.

트리뷰나는 '맨유는 안토니를 데려가는 구단이 그의 급여만 대신 내준다면 임대를 보낼 의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구단이 팔 수 없는 젊은 선수에 속하지 않는다. 이제 맨유는 그를 임대 보내는 것에 열려 있다. 시간만이 그가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를 알려줄 것이다. 다만 어떤 구단이 그를 영입하고 재정적으로 부담할지는 알 수 없다'라며 맨유의 조건에도 아직 안토니를 원하는 구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의 주급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안토니는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 수준의 연봉을 수령 중이라고 알려졌다. 중소 구단에서 부담하기에는 지나친 금액인데, 빅클럽들이 안토니를 노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에 꼽히는 안토니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알려졌다. 어떤 팀이 안토니 영입을 위해 그의 주급을 부담할지는 모르겠지만, 맨유의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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