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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후반기 4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1위 추격에 나섰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오스틴의 홈런 두방 등 16안타를 때린 타선의 대폭발로 16대7의 대승을 거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에 빠졌던 LG는 곧바로 4연승을 하며 2위를 굳건히 하며 1위 추격에 나섰다.

50승2무42패를 기록한 LG는 49승2무45패가 된 4위 두산을 2경기차로 벌렸다. 두산에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도 5승4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현수가 5번에 투입된 것은 올시즌 처음.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릎 타박상이 있는 양의지는 러닝이 힘들어 지명타자로도 출전이 힘들어 대타 정도만 가능한 상태였다. 이틀 연투를 한 신인 마무리 김택연은 이날은 휴식.

2위 LG와 3위 삼성, 4위 두산이 1게임 차 이내에서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맞대결에서 승리해 벌려놓아야 하는 상황.

LG 임찬규와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의 선발 맞대결. 선발을 빨리 무너뜨려야 승리와 가까워지기에 어느 팀 타선이 먼저 터질지가 관심이 모아졌다.

1회말 LG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의 중전안타와 오스틴의 우전안타, 문보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잡아 2루로 던져 포스아웃. 이때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다시 2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이 3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온 김기연이 임찬규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조수행의 우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에 강승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2-1 역전까지 만들어낸 두산은 곧이어 김재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까지 쏘아올려 단숨에 4-1, 3점차로 달아났다.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가볍게 밀어서 넘겼다.

그러나 LG가 먼저 시라카와를 강판시켰다. 일단 3회말 오스틴의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두산은 4회초 1사후 전민재의 몸에 맞는 볼과 김기연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의 찬스에서 조수행의 2루수앞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5-2로 다시 3점차 리드.

그러나 4회말 시라카와가 흔들렸고 LG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오지환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박동원이 2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시라카와의 멘탈을 흔들었다. 무사 1,2루서 박해민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는데 시라카와가 제구가 되지 않았다.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으로 무사 만루. 결국 이승엽 감독이 투수를 이교훈으로 교체.

그러나 LG는 신민재의 1타점 중전안타에 홍창기의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우전안타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서 문성주의 유격수앞 병살타 때 6-5로 재역전에 성공. 시라카와는 두산 첫 등판 때 3⅔이닝 3안타 6볼넷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는데 이번에도 3이닝 4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가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의 기회를 이어나가자 LG 타자들이 한번 더 힘을 냈다. 선두 신민재의 볼넷과 2루 도루, 홍창기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의 찬스에서 투수가 홍건희로 바뀌자 LG도 대타 김범석이 들어섰다. 침착하게 공을 골라 볼넷 출루.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오스틴이 2B2S에서 7구째 146㎞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9-5가 되며 승리팀이 확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LG는 7회말에도 안타 5개와 4사구 4개 등으로 대거 6점을 뽑고 8회에도 1점을 더해 무려 16득점을 하며 LG 완전체 타선의 무서움을 보였다.

특히 오스틴이 빛났다. 1회말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3회말 솔로포에 6회말 스리런포, 7회말 1타점 2루타 등으로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오지환도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홍창기가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6회까지 7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4패)을 기록했다.

두산은 초반 5-2의 리드를 선발 시라카와가 불안한 피칭으로 막아주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9회초 박준영이 솔로포를 치며 두산팬들을 위로했다.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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