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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또 인종차별 논란이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가 그 중심에 섰다.

아르헨티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했다. 연장 혈투 끝에 콜롬비아를 1대0으로 제압했다. 2021년에 이어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코파 아메리카에선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올리며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환희'가 너무 컸던 탓일까.

엔조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올린 영상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의 '더선'은 17일 페르난데스이 소속팀인 첼시도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촬영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했던 프랑스를 소환했다. 프랑스 선수들이 “모두 앙골라 출신“이라는 추악한 구호가 재생됐다. 프랑스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을 비하한 것이다.

프랑스축구협회(FFF)도 발끈했다. FFF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지지자들이 부른 노래와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프랑스팀 선수들을 향해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며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을 대응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법적 불만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첼시는 아직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노심초사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해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료 1억700만파운드(약 1920억원)에 페르난데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첼시에는 웨슬리 포파나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은쿤쿠,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레슬리 우고추쿠 등 프랑스 스타가 포진해 있다. 포파나가 인종차별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도 페르난데스의 팔로우를 취소하는 등 불쾌해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외에 또 누가 이 구호를 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르헨티나대표팀에는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선수가 다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이상 맨유), 훌리안 알바레즈(맨시티),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리버풀), 크리스티안 로메로, 지오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빌라) 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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