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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WKBL 최초 일본인 지도자 부천 하나은행 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가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오프시즌 하나은행은 김도완 감독을 보좌할 새로운 코치를 영입했다. 일본 국적의 모리야마 코치가 그 주인공. 모리야마 코치는 WKBL 최초의 일본인 지도자다. 지난달 18일 입국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2024 우리은행 박산지컵에서 코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모리야마 코치는 “농구는 국적이나 남녀 상관없이 똑같다. 내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과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모리야마 코치는 B.리그 B2(2부 리그) 소속 고베 스토크스의 사령탑이었다. 당시 이상범 전 원주 DB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해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후 고베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하나은행의 제의를 받고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상범 감독님과 한 시즌을 보냈다. 이제 앞으로 1년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던 중에 하나은행에서 오퍼를 주셨다. 일본에서 8년 정도 감독을 했는데 새롭게 배우는 게 없는 것 같더라.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코치직을 수락하게 됐다.” 모리야마 코치의 말이다.

1984년생인 모리야마 코치는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오사카 에베사 어시스턴트 코치, 시마네 스사노오 매직 어시스턴트 코치와 감독대행, 후쿠시마 파이어본즈 감독 등 오랫동안 일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감독에서 막내 코치로 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지만 배움을 원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에 대해 모리야마 코치는 “나는 별다른 생각이 없다. 감독을 하면 더 좋겠지만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었다. 감독을 해봤기 때문에 김도완 감독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감독 경력이 하나은행이 더 좋은 팀이 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팀에서도 그걸 원해서 나를 영입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모리야마 코치는 코치 업무와 더불어 전력분석도 맡았다. 실제로 박신자컵 경기를 보면 태블릿 PC를 통해 여러 메모를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국적의 아시아쿼터선수 와타베 유리나와 이시다 유즈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모리야마 코치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팀에서 사용하는 전력분석 프로그램으로 클립을 만들거나 메모를 한다. 아직 WKBL에는 전력분석 시스템이 제대로 없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전력분석은 늘 해오던 거라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일본 선수들의 관리도 맡고 있다. 주변에서 나로 인해 팀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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