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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역대 올림픽에 기수로 등장한 NBA 농구선수들의 명단은?

제33회 2024 파리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펼쳐진다. 기간이 다가온 만큼 기수를 들고 입장할 주인공들도 발표되고 있다. 올림픽 기수는 각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한 NBA 선수들은 누가 있었을까.

가장 먼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총 3명의 선수가 기수로 선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킹'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다. 르브론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종목 미국 선수단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남자 농구선수가 미국 올림픽 대표팀 기수로 입장하는 건 역대 최초다. 1984년생이라는 많은 나이를 생각한다면 르브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라스트'가 될 무대에서 기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르브론은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미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그리스는 데뷔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기수로 나선다. 유럽의 '강호' 독일은 데니스 슈뢰더(브루클린)가 그 주인공이 됐다. 이들 모두 각 국가의 국기를 든 최초의 흑인 기수로 역사에 남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누가 기수의 주인공이 된 바 있을까. 2002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중국 농구 전설로 불리는 야오밍이 가장 많은 2차례(2004, 2008) 기수로 섰다. 


베이징 올림픽에는 야오밍과 함께 2명의 NBA 선수가 기수로 나섰다. 먼저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가 그중 한 명이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설적인 존재인 노비츠키는 NBA 통산 득점 6위(3만 1560점)에 올라 있는 레전드다.

다른 한 명은 마누 지노빌리다. 아르헨티나의 농구 영웅. NBA에서 뛰었던 16시즌 모두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만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베이징 올림픽 아르헨티나 기수를 맡았다.

스페인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파우 가솔 역시 기수 경험이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스페인 대표로 나섰다. 그는 NBA 통산 정규리그 1226경기에 나서 평균 17.0점 9.2리바운드 3.2어시스트 1.6블록슛이라는 기록을 남긴 전설이다.

이밖에 안드레이 키릴렌코(러시아, 2012), 이 젠리안(중국, 2012), 루이스 스콜라(2016, 아르헨티나), 하치무라 루이(일본, 2020), 패티 밀스(호주, 2020) 등이 기수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WNBA 선수가 나선 사례는 2차례 있다. 돈 스테일리(2004), 수 버드(2020)가 미국 올림픽 대표팀의 기수였다. 특히 스테일리는 최초로 미국 올림픽 대표팀 기수를 맡은 농구선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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