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19 14:07:00]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3루 수비를 못한다 생각 안 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는 2위팀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3연승보다 더 기뻤던게 변우혁의 활약이었을 것이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0대4로 승리, 비로 취소된 3연전 첫 경기를 빼고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삼성과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렸고, 삼성을 3위로 떨어뜨렸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근심이 있어보였다. 꼭 이기고 싶은 중요한 경기. 그런데 선수들 체력 관리도 필요했다. 먼저 주포 최형우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또 하나. 김도영을 지명타자로 투입했다. 프로 데뷔 후 김도영의 첫 지명타자 경기였다. 이 감독은 “뺄 수는 없어서“라고 했다. 아무리 젊은 김도영이라도, 계속되는 경기 출전과 활약에 지칠 수밖에 없는데, 너무 잘하니 뺄 수가 없다는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그나마 수비를 빼주며 최소한의 체력 관리를 해주기로 한 것.
김도영이 빠진 3루 자리를 누군가 채워야 했다. 이 감독은 변우혁을 선택했다. 미완의 거포 유망주. 그나마 6월 말부터 경기에 꾸준히 뛰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수비는 거의 1루로만 출전했었는데, 김도영 휴식을 위해 모처럼 만에 3루수로 나서게 됐다.
이 감독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변우혁은 2회 선제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상대 폭투 때 득점도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팀이 승리에 쐐기를 박은 5회에도 찬스를 잇는 안타를 쳤다. 1, 2루 상황 2루 주자가 3루에 멈춰 타점을 놓친게 아쉬웠지만, 이 안타 뒤 대타 최형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KIA가 완전히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올해는 3안타가 없었다. 작년에도 딱 1경기 있었다. 8월31일 NC 다이노스전. 변우혁은 “오랜만에 3안타 경기를 해 좋기도 하지만, 이전 경기들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들었다“고 말하며 “아직 시즌 50경기 정도가 남았다. 남은 경기들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우혁은 7월 상승세인 타격에 대해 “개인 훈련을 많이 했다. 남들보다 먼저 나와 배팅을 치거나, 경기 끝나고 남아서 친 적도 있다. 월요일에도 혼자 나왔다.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연습을 했다. 될 때까지 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최근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변우혁은 이어 “나에게 유인구를 많이 던질 걸 안다. 그래서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고 스윙을 했는데, 그러니 치기 쉬운 직구를 놓치더라. 최형우 선배가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포인트를 앞에 두고 변화구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우혁은 마지막으로 “3루 수비에 오랜만에 나갔다. 연습을 많이 해서 괜찮다. 오히려 공이 내 쪽으로 많이 왔으면 했는데, 타구가 1개밖에 오지 않아 아쉬웠다. 3루 수비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 3루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런 마인드와 실력의 변우혁이라면 앞으로 이 감독이 고민 없이 3루로 기용할 수 있을 듯. 김도영의 휴식 시간도 벌어주며, 변우혁의 야구도 살릴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친구 따라 레알 간다!'...이미 마음은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절친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적극 고려 중이다.영국의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각) '주드 벨링엄과의 이적이 알렉산더-아널드를 레알로 이끄는..
[24-07-20 00:47:00]
-
[뉴스] [7월호] 제일런 브라운, 언더독에서 파이널..
제일런 브라운은 2016년 6월,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3순위 신인이었던 브라운을 햐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슛이 약하고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어린 스윙맨. 어쩌면 위험한 도박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8년 ..
[24-07-19 23:48:09]
-
[뉴스] 크리스 미들턴, 이젠 확신의 인저리 프론? ..
크리스 미들턴이 또 수술을 받았다.'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밀워키 벅스의 크리스 미들턴이 최근 양쪽 발목에 모두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들턴은 지난 4월 중순 플레이오프..
[24-07-19 23:44:37]
-
[뉴스] 149km에 6가지 구종이 아깝다. 5점이나..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두번째 등판에서도 5회 근처도 가지 못했다.시라카와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24-07-19 23:40:00]
-
[뉴스] “김진욱, 안정감 붙었다“ 사령탑의 신뢰! ..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진욱이 요즘 좋다. 이제 공 던지는데 확신이 있다.“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김진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
[24-07-19 23:31:00]
-
[뉴스] 웨스트브룩 잡은 덴버, 정말 강해졌을까?
덴버가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덴버는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19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의 러셀 웨스트브룩 합의 소식을 보도했다.웨스트브룩이 유타로 향하고,..
[24-07-19 23:29:11]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K..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KT (7월 19일)
[24-07-19 23:21: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롯데 vs 삼..
[2024 KBO리그 기록실] 롯데 vs 삼성 (7월 19일)
[24-07-19 23:20: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KIA vs ..
[2024 KBO리그 기록실] KIA vs 한화 (7월 19일)
[24-07-19 23:19: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키움 vs S..
[2024 KBO리그 기록실] 키움 vs SSG (7월 19일)
[24-07-19 23:1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