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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자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가 케빈 더브라위너는 이번 여름 사우디 리그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소식은 명확히 가짜뉴스다'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과르디올라는 더브라위너가 사우디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맨시티는 많은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 없고, 더브라위너의 계약은 한 시즌이 남았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더브라위너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직접 밝히며 “누군가 떠난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마지막 날까지 이적 기회는 있을 것이다. 새로운 영입도 배제할 수 없지만, 85~90% 확률로 같은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라 생각된다“라며 차기 시즌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더브라위너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1991년생으로 현재 33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그는 2015년 맨시티 합류 이후 줄곧 맨시티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함에도 더브라위너는 최근 사우디 이적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지난 4일 개인 SNS를 통해 '더브라위너와 알이티하드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협상 대표단과 클럽 대표가 선수와 대화를 나눴고, 선수는 이적에 대한 승인을 했다. 이제 구단에 달렸다. 맨시티는 그를 보내는 데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불씨는 더브라위너의 인터뷰로 더 커졌다.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언론 HL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사우디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브라위너 이전에 사우디로 이적한 선수들이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며 떠났기에 더브라위너 수준의 선수라면 상상 이상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더브라위너가 개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와 더불어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기자도 더브라위너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유력 기자 잭 고헌은 '알 이티하드는 더브라위너 영입을 시도했지만,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더브라위너는 2월부터 사우디 구단에 관심을 받고 있으며, 중동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더브라위너가 맨시티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브라위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손흥민 중 어떤 선수와 같은 길을 걷게 될지에도 큰 관심이 쏠렸었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사우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며, 본격적인 사우디 리그의 유럽 선수 영입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네이마르,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 등 많은 스타가 사우디로 향했다.

반면 호날두와 다른 길을 택한 선수들도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 대신 EPL 잔류를 선언했다. 최근에도 계속 관심을 받았지만, 손흥민의 관심은 오직 EPL이었다. 마누엘 노이어, 루카 모드리치 등 관심을 받은 다른 선수들도 소속팀 잔류 혹은 MLS 진출을 고려했고, 사우디는 선택지에 두지 않았다. 더브라위너는 이번 선택으로 손흥민과 함께 EPL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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