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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성/홍성한 기자] "절벽 위에 있는 느낌, 그만큼 절실하네요."

서울 SK는 22일부터 강원도 고성에서 체력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어느덧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김지후 역시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김지후는 지난 시즌 고양 소노에서 27경기 출전, 평균 13분 25초 동안 4.9점 3점슛 1.1개(성공률 31.3%)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새로운 팀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슈터 허일영(LG)이 떠나며 외곽에서 고민이 생긴 SK.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6.4%에 달하는 김지후의 합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을 예정이다.

전지훈련 전 SK는 ‘지옥주’라고 불리는 8주 특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별 프로그램은 서킷 트레이닝을 비롯해 근지구력과 순발력 등을 향상시키는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 전부 몸 상태가 정말 좋다"라고 평가했다.

23일 만난 김지후는 "초반에 정말 힘들었다. 처음에 할 때 못 따라갈 정도였다. 3주 정도 지나니까 점점 몸이 올라왔다. 8주 동안 한 번도 안 쉬고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웃음). 내 몸에 정말 자신 있을 정도다. 더 열심히 만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되돌아봤다.

FA 시장에 나왔던 김지후의 손을 잡아준 건 SK였다. 계약기간 1년에 보수 5000만 원. 1년이라는 계약기간에서 알 수 있듯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절벽 위에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지후는 "그만큼 절실한 것 같다. 최악의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SK라는 좋은 팀에서 얻었다. 목표는 하나밖에 없다. SK에 남는 것.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 (최)원혁이랑은 동기라서 친하고, (김)선형이 형과 성향이 생각보다 비슷하더라.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옆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지후는 "결국은 수비인 것 같다. 신경 많이 쓰고 있다. 팀 수비에 적응을 빨리해야 공격에서도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 꼭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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