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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정병민 인터넷기자] 휴식 기간 동안, 변화를 준 DB가 김종규 없이 연패 탈출에 나선다.

원주 DB는 2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컵대회에서 탄탄한 전력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DB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 감독들의 경계 대상 1호로 손꼽혔다.

하지만 현재, 우승 후보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홈 개막전이었던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뚜껑을 열고 본 경기 내용은 더욱 아쉽다.

이선 알바노는 하드콜의 여파와 컨디션 저하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았던 오누아쿠는 경기당 평균 4.8개의 턴오버를 작성하며 순간순간마다 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기에 김주성 감독과 알바노의 불화설까지 대두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당연히, DB의 성적은 좋지 못했고 4연패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1주일 가까이 되는 휴식 기간 동안, DB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수석 코치였던 한상민 코치를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 사이에서는 대화가 있었다. 시간을 두고 브레이크 기간 때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려 한다. 개인 컨디션들이 떨어져 있는데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하다. 컨디션을 올리다 보면 하나 둘 스텝이 맞아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승리가 간절한 DB지만, 또 하나의 악재가 있다. 팀의 기둥 중 한 명인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KT 하윤기가 부상해서 복귀해 박차를 가했기에, DB 강상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김주성 감독은 “김종규 무릎 상태가 안 좋아서 정확한 진단이 월요일 날 나올 것 같다”고 말하면서 “오누아쿠가 골밑 장악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콜이 바뀌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이 승패를 가르고 있다. 과하게 수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대신, 박인웅이 전력에 합류했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마음 같아선 오랜 시간 기용하고 싶다. 스스로 몸도 잘 만들어놨다. 아마 출전 시간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T 송영진 감독은 리그 유일 무패였던 고양 소노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송영진 감독은 “DB의 팀 분위기를 신경 쓰기 보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초반부터 몰아붙이자고 이야기했다. 오누아쿠와 알바노를 제어하는 게 주목적이다”라며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하윤기가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박준영이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아 걸출한 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송영진 감독은 “(박)준영이가 작년에 기회를 받자마자 햄스트링 부상이 왔다.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면 움직임이 타 선수들보다도 낫다. 슈팅 역시 연습을 많이 해 올라온 상황이다. BQ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하윤기에 대해 “본인 컨디션에 따라 출전 시간을 부여한다. 하윤기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다른 선수들보다 시간이 필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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