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3 15:07:00]
[홋카이도(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일전은 한-일전.
감동의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이었다. 그런데 이 이벤트 매치가 더 재밌었던 건, 자신들도 모르게 터져나온 승부욕 때문이 아니었을까.
2000년대 한국과 일본 야구를 이끌었던 최고의 스타들이 다시 모였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한 에스콘필드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양국팬들은 잠시 잊고 지내던 스타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순간이었다. 그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것도 숙명의 라이벌전, 한-일전으로 말이다.
양국 선수들 모두 경기 전에는 '친선'을 강조했다. 나이를 먹고, 은퇴를 하고 다시 만나 하는 경기에서까지 '한-일 라이벌 감정'을 들먹이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게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진짜 그랬다. 뭘 해도 웃음이 나오고,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하는데 집중했다.
그런데 초반 점수를 주고받더니 경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3회초 3-3 상황서 한국이 2점을 달아나고, 3회말 일본이 처음 득점에 실패하며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재미'를 주겠다던 양국 벤치는 위기 상황 원포인트 투수를 투입하고, 우타자 좌타자 상성에 맞춰 투수 교체도 하는 등 경기가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슬슬 뛰던 박경완은, 3루에서 희생플라이 득점 찬스가 오자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전력질주로 홈을 파고들었다.
전력상 우위라던 일본인데 6회말 공격을 앞두고까지 밀리니 하라 감독의 표정이 초조해지는 것도 보였다. 그리고 6회말 이토이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자 하라 감독은 마치 WBC 대회에서 역전에 성공한 것처럼 기뻐했다. 반대로 한국 유격수 손시헌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역전 홈런을 맞은 것처럼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만큼 양국 선수단이, 자기도 모르게 경기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3안타 2볼넷으로 MIP가 된 이종범은 “연습 때는 몸이 따르지 않는다는 걸 느꼈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고 상대가 있으니 긴장됐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의 MVP 이토이도 “처음에는 즐겁게 하려 했는데 경기 시작하니 다들 진지해지더라. 역전 홈런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은퇴하고 4년' 43살 EPL 최다 출전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출전에 빛나는 가레스 배리가 다시 축구화를 신기로 결정했다.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각) 'EPL 스타 가레스 배리가 43살이라는 나이에 충격적인..
[24-07-23 21:51:00]
-
[뉴스] '맨유에 대한 의리 지킨다' 데 헤아, 1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비드 데 헤아가 맨유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데 헤아가 맨유에 대한 충성심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데 헤..
[24-07-23 21:50:00]
-
[뉴스] '김진성 SNS 파문 속에도 LG는 6연승'..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1위 추격을 이어갔다.L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8회말 유영찬이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24-07-23 21:44:00]
-
[뉴스] 0-3→4-3→4-5→6-5, 포기 없는 한..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7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페라자의 역전 결승타로 6대5로 재역전승 했다. 이 ..
[24-07-23 21:44:00]
-
[뉴스] [NBA] 선수 육성 공장이 또 해냈다.....
[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가 2K25 서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마이애미 히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마스&맥 센터에서 열린 NBA 2K25 서머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24-07-23 21:27:09]
-
[뉴스] [부천 현장리뷰] 데뷔골+멀티골 쾅쾅! 수원..
[부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수원 삼성 신인 김지호(21)의 날이었다. 첫 선발 출전 중책을 맡은 김지호는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수원은 2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
[24-07-23 21:27:00]
-
[뉴스] '사직 예수' 7이닝 10K 1실점인데 승리..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또 LG전 승리에 실패했다.윌커슨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24-07-23 21:18:00]
-
[뉴스] '야구 만화인가?' 천재 김도영, 역대 최초..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MVP 유력 후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단 4타석만에 사이클링히트를 성공했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첫 타석 안타, 두번째 타석 2루..
[24-07-23 20:56:00]
-
[뉴스] '7월에도 재검진' 수술 후유증→올해중 복귀..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와도 9월말이다. 본인은 올시즌 중 1~2경기는 던지고 싶어하는데…“토미존 수술 후유증이 길어지고 있다. KT 위즈 소형준(23)의 시즌중 복귀는 가능할까.2020년 1차 지명으로 ..
[24-07-23 20:51:00]
-
[뉴스] '대부' 손흥민, '토트넘 10주년' 절친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캡'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이한 '절친' 벤 데이비스를 향해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웨일스 출신 수비수 데이비스는 2014년 7월23일, 토트넘의 미국~캐나다 투어 도중에 토..
[24-07-23 20: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