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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정이 프로에서 맞이한 첫 여름을 뜨겁게 보내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허유정은 지난해 가을2023-24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2005년 10월생인 허유정은 신입선수 선발회 당시 만 17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였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허유정이 가진 가드로서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고, 결국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그녀를 지명했다.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합류한 작년과 달리, 올해 허유정은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에서 첫 여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구나단 감독은 “허유정은 아직도 만 18살이다. 프로에서 언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금도 어린 나이에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소집 직후부터 전지훈련을 거치며 계속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며 눈물도 자주 흘렸다는 후문. 이에 대해 이야기하자 허유정은 “요즘엔 자주 안 운다“며 옷어보이며 손사래를 쳤다.


허유정은 “트리플잼 때 발목을 다치고 2주 동안 운동을 못했다. 다시 운동한지 4일 정도 됐는데, 4일 동안 체력이 안 올라와서 좀 힘들었다“며 “그래도 운동할 때는 재밌고 많이 배우고 있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유정은 18일 진행된 숙명여고와의 합동 훈련에서 에너지 높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연습경기에서도 활발한 플레이와 뛰어난 슈팅력으로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정은 “작년에 처음 팀에 왔을 때는 로테이션이나 수비 약속이 너무 어려워서 버벅거리고 안 되는 게 많았다. 물론 지금도 당연히 부족하고 안 되는 게 많지만, 오늘 연습경기에 들어가서 막상 해보니 이전보다는 조금씩 이해도 되고 그러는 듯 해서 그런 부분이 달라진 게 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봄 이적시장에서 신지현과 신이슬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순식간에 '가드 왕국'으로 급부상했다. 이경은, 강계리, 김지영까지 기용 가능한 베테랑 가드 자원이 워낙 많아 신예인 허유정에게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임이 틀림없다.


언니들에게 어떤 조언을 받는지 묻자 허유정은 “(김)지영 언니가 훈련하면서 진짜 많이 가르쳐주신다. 옆에서 많이 다독여주고 알려준다. 더 공격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감독님과 코치님도 패스를 하는 걸 목적으로 뛰지 말고 제 공격을 먼저 보라고 하신다. 수비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허유정은 “아직 성장했다고 할 만한 건 아직 없다“며 쑥쓰러워하며 웃어보였다.


신예급 선수로서 날갯짓을 시작하는 허유정의 두 번째 시즌 목표는 “팀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허유정은 “저는 1분을 뛰든 더 적게 뛰든 그런 거에 상관없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입장이다. 그래서 혹시 코트에 들어가면 제 몫을 일단 다하고 언니들과 팀에 피해가 되지 않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뛰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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