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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두 번째 대형 영입을 준비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맨유가 마누엘 우가르테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최근 수비진에 레니 요로를 추가하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스타트를 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를 제친 영입이었기에 팬들과 다른 구단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짐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 다시 정상을 노리는 맨유는 만족하지 않았다. 곧바로 중원에 대형 영입으로 우가르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마노는 '계약 조건에 대해 이미 논의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더라도 맨유로 이적하길 원한다. 더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임에 따라 맨유와 PSG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 우가르테의 에이전트는 요로와 마찬가지로 호르헤 멘데스다'라며 우가르테 영입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전했다.

우가르테는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가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하며 중원의 핵심으로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과 함께 PSG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핵심 선수로 분류됐다. 동료 이강인과 훈련, 식사 등을 함께하는 절친 같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포르팅과 우루과이 대표팀 등에서 이미 활약을 선보인 우가르테의 기량에는 의심이 없었다. 마르코 베라티의 대체자로 넓은 수비 범위, 태클 능력, 중원에서의 볼 배급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줄 것이라고 예상되며 PSG의 붙박이 주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PSG에서 우가르테의 운명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새롭게 합류한 우가르테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중원 한 자리를 보장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서 우가르테의 답답한 모습에 실망했다. 시즌 중반 이후 우가르테는 점차 선발에서 자리를 잃어가며 교체 출전이 늘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까지 4명의 선수를 핵심 중원 선수로 기용하는 비중이 늘어나자, 우가르테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결국 시즌 종료 이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우가르테는 불과 한 시즌 만에 내쳐지며 매각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맨유는 우가르테가 매물로 나오자 곧바로 관심을 내비쳤다. 이번 여름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콧 맥토미니 등을 내보낼 계획인 맨유는 중원도 리빌딩의 핵심이다. 유망주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등과 함께 활약해 줄 선수가 절실하다. 빠르게 개인 합의에도 성공하며 협상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도 '이제 맨유는 우가르테 영입을 위해 PSG와 대화 중이다. 우가르테는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잃은 후 이적을 위해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자신들이 지불했던 6000만 유로(약 900억원) 수준의 금액을 회수하길 원한다. 반면 맨유는 4000만 유로(약 600억원) 수준에 영입하길 위해 협상 중이다. 우가르테는 중원의 파괴자로 묘사됐으며, 맨유가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게 해줄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요로를 품으며 여름 이적시장 큰 변화를 예고한 맨유가 중원에도 특급 자원을 데려오길 희망 중이다. 우가르테 또한 맨유 이적으로 꺾인 경력을 다시 끌어올릴 기회를 잡길 원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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