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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드리앙 라비오라는 대어급 중앙 미드필더가 이적시장에 매물로 등장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라비오는 유벤투스를 떠나 이번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새로운 클럽을 선택할 예정이다. 뭔가 이상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그는 제안을 받았지만 유벤투스에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라비오 측은 다음 이적을 위해 여러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 라비오는 유럽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어릴 적부터 기대감이 남달랐던 프랑스 유망주였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일찍부터 라비오를 영입해 1군 자원으로 키웠다. 2013~2014시즌부터 PSG 1군에 합류한 라비오는 곧바로 1군에 정착했다.

라비오는 2018~2019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기 전까지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프랑스 리그1 우승 6회 등을 포함해 20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2016년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과 불화가 생겨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 후로 라비오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 라비오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중앙에서 라비오는 모든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다. 188cm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라비오는 매우 기술적인 미드필더다.

후방에서 볼을 받은 뒤에 탈압박에서 좋은 질의 전진패스를 뿌려주는 것이 라비오의 최대 장점이다. 원래는 드리블을 통해 볼을 전진시키는 스타일이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패스 실력도 매우 좋아졌다. 종종 나오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도 라비오의 무기 중 하나다. 다만 느린 발과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은 단점이다.

2022~2023시즌 들어서 라비오는 더욱 성장해 중앙 미드필더가 시즌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라비오는 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유벤투스는 라비오를 붙잡고 싶었지만 라비오는 30대 진입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마지막 대형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비오급의 선수를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30대에 곧 진입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더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 갑자기 찾아올 에이징 커브 걱정도 덜하다.

문제는 주급이다. 라비오는 세후 연봉으로 800만 유로(약 121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후 연봉으로 800만 유로라면 유럽 빅클럽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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