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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누굴 빼더라도 왜 뺐냐고 할거야.“

부상 탈락 등을 생각하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데려가기 위해 엔트리보다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그리고 이제 선택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종 엔트리는 28명인데 현재 태극마크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34명. 6명은 대만에 함께 갈 수 없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에게 선택의 시간은 이제 사흘이다.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치른 뒤 7일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고 8일 대만으로 떠난다.

류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 엔트리는 투수 14명, 포수 2명, 야수 12명이다. 현재 대표팀엔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3명이 있으니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

포수는 주전으로 확정된 베테랑 박동원 외에 김형준과 한준수가 있다. 김형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수비가 좋으나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 하지만 17개의 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한준수는 타격이 좋다. 올시즌 타율 3할7리(287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야수 1명은 김영웅의 상태를 봐야 한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를 뛸 때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이동 중 오른쪽 어깻죽지 쪽에 통증이 발생했다. 곧 좋아질 것으로 봤으나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2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경기엔 못나가도 훈련은 가능할 줄 알았으나 스트레칭 후 훈련도 하지 못했고, 3일 역시 정상 훈련을 못했다. 류 감독은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다면 (대만에) 못간다고 봐야하지 않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영웅이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 뛸 수 있게 된다면 내야수 9명 중 1명을 빼야 한다. 외야수는 4명 뿐이라 뺄 수가 없다.

투수는 18명인데 이중 5명이 선발이고 13명이 불펜이다. 4명을 추려내야 하는데 류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궁금해진다.

류 감독은 “누굴 빼더라도 왜 뺐냐고 할것이다. 다 비슷하니까. 보는 시각이 다 다르니까“라면서 “투수 쪽이 진짜 고민이다. 2명 정도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는데 2명 정도가 고민이다“라고 했다.

6일 상무전에서의 결과까지 본 뒤에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부상 선수가 없는 한 그대로 대회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에 대표팀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엔트리보다 많이 뽑아놓은 덕분에 부상 선수가 속출해도 커버가 가능했다. 이제 최종 결정만이 남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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