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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독설가'로 유명한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퇴근했다.

튀르키예 매체 '소즈추신문'은 22일(한국시각) '무리뉴가 경기가 끝난 후 예정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필드에서 중계방송사 공식 인터뷰를 먼저 진행한다. 이후 경기장 내부에 마련된 공식 기자회견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 형태로 공식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이는 의무이며 위반시 리그 차원에서 징계도 내릴 수 있다.

무리뉴는 방송사 인터뷰는 임했지만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슈페르리그 6라운드서 선두이자 라이벌 갈라타사라이를 맞아 1대3으로 패했다.

갈라타사라이는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5라운드까지 페네르바체는 4승 1무를 기록하며 갈라타사라이를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따라가고 있었다. 6라운드 결과에 따라 페네르바체가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른바 승점 6점 짜리 경기에서 승자는 갈라타사라이였다. 갈라타사라이는 페네르바체를 물리치고 승점 5점 차이로 따돌리며 앞서 나갔다.

무리뉴는 패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주 어리석은 대답처럼 들리겠지만 그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겼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무리뉴는 “나는 상대가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이 따낸 승점 3점을 축하한다. 암라바트는 후반전에 매우 잘했다. 가짜 스토퍼로서 훌륭하게 활약했다. 이르판과 엔네시리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무리뉴는 “엔네스리가 엄청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나중에 들어온 선수를 향한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 상대가 두 차례 스로인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무리뉴는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무리뉴도 애초에 기자회견을 거부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방송사 인터뷰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무리뉴에 앞서 시작한 오칸 부르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기자회견이 길어졌다.

소즈추신문은 '무리뉴는 기자회견장에 두 차례나 방문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나지 않은 것을 보고 그냥 경기장을 떠났다. 부르크 감독의 기자회견은 13분 30초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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