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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3년 만에 KBO리그 10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6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이날 한화가 롯데에 8대4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2006년 한화 입단 후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13년 만에 다시 10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2012년 9월 6일 대전 롯데전 이후 4390일 만에 롯데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던 승부였다.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 타자 레이예스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전준우에 땅볼을 유도했으나 야수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나승엽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정훈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승욱마저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에도 윤동희에 안타, 고승민에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손호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엔 2사후 나승엽 정훈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승욱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빼앗으면서 또 실점을 막았다. 5회 2사후 안타 허용 후에도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한화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6회를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QS 투구를 완성했다.

7회초 한화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들자,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을 불러 들이고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 첫 주자 박상원이 3실점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했지만, 한화는 박상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레이예스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8회말을 김서현이 삼자 범퇴로 막은 가운데,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의 10승이 완성됐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전적은 61승2무69패가 됐다. 12일 KIA에 패했던 롯데는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59승4무68패가 됐고, 한화에 7위 자리를 내주며 8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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