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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 미드필더 콜 팔머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무려 2033년까지 9년이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팔머가 2033년까지 2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팔머는 지난여름 구단에 합류한 후 뛰어난 데뷔 시즌을 선보였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25골을 넣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지명됐으며, 구단 올해의 선수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등을 휩쓸었다'라며 계약 연장 이유를 밝혔다.

팔머도 “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나는 이곳에서 첫 시즌 동안 많은 것을 성취했고, 이 구단에서 개인적인 측면에서나, 첼시에 트로피를 안겨주는 측면에서나 계속해서 훌륭한 일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 유소년팀 출신인 팔머는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에는 맨시티 유망주였던 팔머를 첼시가 4500만 파운드(약 790억원)라는 거금을 주고 영입하며 우려가 컸다. 맨시티에서 리그 19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유망주에게 지나친 투자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팔머는 우려를 기량으르 지워냈다. 첼시 첫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25골 15도움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첼시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첼시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구단 올해의 선수 등 구단 최고의 선수로 꼽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도 선정됐다.

오히려 그를 보낸 맨시티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등장할 정도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명해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그에게 시간을 주지 못했다. 내가 포든에게 준 시간을 팔머에게 줬다면 아마 남았을 것이다. 내 책임이다“라면서도 “왜냐면 여기에는 베르나르두 실바, 포든 등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선수들을 택했다“라고 팔머를 보낸 이유를 밝혔다.

팔머는 이번 계약으로 막대한 임금 상승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여름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로 계약한 팔머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비슷한 주급의 급여를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첼시는 30만 파운드(약 5억 2500만원)를 받은 라힘 스털링이 최고 주급자이다'라고 전했다.

축구경제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올 시즌 엔소 페르난데스의 주급은 무려 18만 파운드(약 3억 1500만원)다. 카이세도는 그보다 조금 낮은 15만 파운드(약 2억 6300만원)다. 팔머로서는 2배에서 2.5배가량의 주급 인상에 성공한 엄청난 반전의 결과물이다.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 중인 19만 파운드(약 3억 3300만원)와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팔머가 첼시 첫 시즌에 반전 활약으로 막대한 연봉을 손에 넣었다. 첼시의 기대대로 남은 9년을 더 활약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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