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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3위 맞대결은 흥미롭다. 1위를 쫓아야 하는 LG와 3위 싸움이 아닌 2위 싸움으로 올라가려는 삼성의 대결.

지난 30일 첫 날 외국인 에이스의 대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가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반면,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동안 5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둘째날인 31일엔 왼손 신예 에이스의 대결이다. LG 손주영과 삼성 이승현이 나선다. 공교롭게도 둘 다 상대팀에게 강하다.

손주영은 올시즌 18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현재 LG 선발진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

후반기엔 팀을 이끄는 국내 에이스의 역할도 하고 있다. 2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전에 2경기에 나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28일 시즌 첫 등판을 잠실 삼성전에서 했는데 좋은 기억을 가졌다.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폭발하며 18대1로 승리해 첫 승을 신고했다.

두번째인 6월 12일 대구 경기에선 5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넥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말 역전을 당했다.

이승현은 15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

LG전엔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이 제로다. 1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4월 24일 대구 경기에선 5이닝 동안 안타없이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6대0 승리를 이끌었고, 6월 27일 잠실에선 6이닝 4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가 삼성의 잠실 LG전 첫 승이었다. 이전엔 1무4패로 잠실에서 약했다.

승리투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킬러' 이미지가 더욱 확고하게 된다. LG가 다시 달아날까 삼성이 더욱 쫓아올까. 둘의 피칭에 달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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