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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싸우려는 도전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의 진단이었다. 전북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치른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두 팀의 '외나무 승부'다. 대전은 승점 18로 11위, 전북은 승점 16으로 12위에 자리해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우승권에서 격돌할 줄 알았던 두 팀은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지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전북은 더욱 급하다. 김두현 감독이 부임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코리아컵 포함 8경기 무승이다. 그 흔한 허니문 효과도 없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전주성'에서 '주장' 김진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FC서울에 1대5로 참패했다. 전북이 서울에 패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7년 만이다. 21경기 무패 신화(16승5무)도 마침내 깨졌다. 전북의 현주소다.

물러설 수 없는 승점 6점 짜리 경기, 양 팀 사령탑은 배수진을 쳤다. 전북도 부상에서 돌아온 홍정호를 선발 명단에 넣었다. 티아고가 최전방에 서고, 2선에는 송민규 이수빈 이영재 전병관이 자리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국영이 선다. 포백은 박창우 이재익 홍정호 김태환이 이룬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킨다. 벤치에는 에르난데스, 문선민, 박진섭, 안현범 등이 자리한다.

김 감독은 “작년에 있을때보다 좋지 않았던 상황임은 분명하다. 이제 분위기나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했다“며 “상대가 무섭다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우리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분위기를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곪은 것은 다 터졌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심적으로 위축되거나 쫓기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싸우려는 도전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홍정호가 말도 많이 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4일에 돌아온 박진섭도 몸은 정상이 아니지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엔트리에 넣었다“고 했다. 전술적으로는 3명의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를 역삼각형이나 정삼각형으로 두면서 변화를 줄 수 있다. 결국 우리 색깔을 찾아서 경기하는게 중요하다. 계속 밑에만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흐름을 타는 순간 확고하게 올라가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명확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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